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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뉴시스]홍찬선 기자 = 인천공항공사가 이달말 보안검색 요원 1902명을 청원경찰 신분으로 전환해 직접 고용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지난달 23일 오후 인천 중구 인천공항공사 앞에서 노조원들이 일방적인 정규직 전환 방침을 반대하는 집회를 하고 있다. (사진=인천공항공사 정규직 노조 제공) 2020.06.23. mania@newsis.com

[인천=뉴시스] 홍찬선 기자 = 인천공항공사가 직고용하기로 방침을 세운 보안검색요원 1000여명이 1일부터 협력사에서 자회사로 편제됐지만 근로계약서에는 서명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 됐다.

보안검색노조 측은 근로계약서에 문제점을 발견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노조는 근로계약서상의 4개 조항에 대해 자회사 측에 문구 수정을 요청하는 공문을 지난달 30일 보낸 상태다. 이들의 문구수정 요구가 받아들여지면 자회사와 보안검색요원 간 근로계약체결은 이달 중순에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인천공항 보안검색노조에 따르면 보안검색요원들은 지난달 30일 용역계약기간이 만료돼 이날부터 직고용 절차에 따라 제3자회사인 인천공항경비㈜에 임시편제될 예정이었다.

인원은 1030여명으로 공사가 보안검색요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로 방침을 세운 1902명 중 약 54%이다. 나머지 이탈자를 제외하고 현재 제2여객터미널에서 근무 중인 800여명은 이미 자회사로 전환을 완료한 상황이다.

그러나 이들 1030여명은 근로계약서에 노동자에게 불리할 수 있는 이른바 ‘독소조항’이 있다면서, 이를 바로잡기 위해 자회사에 공문을 보내 문구 수정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문제가 된 근로계약서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노조 측은 근로계약서에 명시된 조항 중에 총 4개 조항에 대한 문구 수정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조항은 근로계약서 ▲1항 “최초 입사일로부터 3개월은 수습 기간으로 하며 수습기간 동안 회사에 필요한 근무태도, 업무성적, 적응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계속 근무가 부적합하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는 본채용을 거부하거나 3개월 이내의 기간에서 수습기간을 연장할 수 있되 회사가 시행여부를 결정할수 있다” ▲2항 “항공보안과 관련해 회사는 필요시 근무장소 또는 업무를 변경할 수 있으며, 근로자는 정당한 이유없이 이를 거부하지 못한다” ▲5항 임금 및 퇴직금 ▲7항 “상기 근로계약에 동의하며 이와 관련하여 민사, 형사 및 노동법상의 일체의 이의를 제기하지 아니한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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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뉴시스]홍찬선 기자 = 인천공항공사가 이달말 보안검색 1902명을 청원경찰로 전환해 공사가 직접고용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지난달 23일 오후 인천 중구 공사 앞에서 공사 노조원들이 공사의 일방적인 정규직 전환 방침에 반발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사진=인천공항공사 정규직 노조 제공) 2020.06.23. mania@newsis.com

노조는 1항이 경우 종합평가를 통해 보안검색요원의 채용을 사측이 거부하는 등 해직에 대한 고용불안에 대한 오해가 생길수 있다는 입장이다. 또 2항은 현 보안검색요원들의 이해와 지식이 없는 업무로 변경될 수 있어 수정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특히 문제가 되는 5항 임금 및 퇴직금은 항목이 모두 공란으로 돼 있다고 노조 측은 밝혔다. 다만 자회사 측이 지난달 29일 공사로부터 기성설계 자료를 받았기 때문에 이들에 대한 임금을 설계하기 위해서는 약 15일 간이 소요된다고 밝혀왔다며 임금설계가 끝나면 기재하기로 요정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7항은 현재 노조가 근로자지위확인소송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이같은 문구가 근로자의 자기결정권이 침해될 소지가 있어 해당 문구를 삭제해달라고 요청했다고 한다.

노조 관계자는 “다만 근로계약서에 서명을 안했다고 해서 무적 신분이 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노사간 합의에 따라 하루라도 동일 근무를 했다면 암묵적인 전환이 이뤄진 것으로 노사는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자회사 관계자도 “어제 노조측에서 제기한 근로계약서상의 문구 조정에 대한 공문을 받았다”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문구를 노조와 상의해 보안검색요원들이 근로계약서에 서명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인천공항공사는 지난달 22일 구본환 사장이 기자회견을 열고 공항소방대(211명)와 야생동물통제(30명), 여객보안검색(1902명) 등 생명·안전과 밀접한 3개 분야는 공사가 직접고용하고, 공항운영(2423명), 공항시설·시스템(3490명), 보안경비(1729명) 등은 공사가 100% 출자한 3개 전문 자회사로 각각 전환될 계획이라고 발표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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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에서 ‘임종석 재등판론’이 본격적으로 거론되고 있다. 남북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사진)을 국가안보실장이나 국가정보원장 등 외교안보라인에 다시 투입해야 한다는 논리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30일 “현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어떻게든 인사 개편이 있어야 하고, 그 흐름에서 2018년 남북 대화 국면을 이끌었던 임 전 실장이 전면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커지고 있다”고 여권의 분위기를 전했다. 이런 분위기의 배경에는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의 후임을 찾아야 할 필요성도 영향을 미쳤다. 정 실장은 여러 차례 문재인 대통령에게 “이제는 물러나겠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여권에선 북한과 협상을 벌인 경험이 있는 임 전 실장을 외교안보라인에 기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현 정부 출범 이후 북한 고위급 인사들과 마주 앉아 협상한 경험이 있는 인사는 정 실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을 제외하면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 임 전 실장 정도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몇몇 인사들이 이미 문 대통령에게 정 실장의 후임으로 임 전 실장을 추천했다”고 전했다. 안보실장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즉시 업무에 투입될 수 있다. 여기에 문 대통령은 북한에 정 실장과 서 원장을 대북 특별사절단(특사)으로 제안했지만 북한이 거부했다. 이런 상황에서 임 전 실장에게 안보실장을 맡겨 사실상 예비 특사의 성격을 부여해야 한다는 의미다.

그러나 정 실장의 후임으로는 서 원장이 여전히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에 따라 서 원장이 안보실장으로 옮기고, 국정원을 임 전 실장이 맡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한 친문(친문재인) 의원은 “예전부터 정 실장의 후임으로는 서 원장밖에 없다는 분위기였다”며 “국정원을 임 전 실장이 맡아도 크게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정 실장과 서 원장은 서울고, 서울대 선후배다.

다만 문 대통령은 국회 상황 등으로 최종 인선을 고심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국회에서는 17명의 상임위원장을 선출했지만, 국정원을 관할하는 정보위원장만 유일하게 선출하지 못했다. 문 대통령이 후임 국정원장을 지명한다 해도 실제 취임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

한편 청와대는 신임 통일부 장관으로 유력한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의원에 대한 검증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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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 설립자는 문 캠프 특보 출신
야당 “배경에 의문…진상 규명해야”

5000억원대 ‘옵티머스 펀드 환매 중단 사태’로 피해액이 계속 커지는 가운데, 해당 펀드 중 상당액이 공갈·협박 등 폭력 전과가 있는 이모(45) 대표에게 집중 투자된 것으로 30일 확인됐다.

‘옵티머스 사태’는 손실 위험이 적은 공공기관 채권에 투자한다며 5300억원가량을 모은 옵티머스 자산운용사가 관련 서류를 위조해 부동산 개발·대부업 등 사모사채에 투자해 투자자들이 크게 피해를 본 사건이다.

금융투자업계와 금융당국 등에 따르면 옵티머스 펀드 자금이 실제로 흘러 들어간 업체 20곳 가운데 10곳가량은 이씨가 대표이사로 등재된 곳이다.

서울 강남구 옵티머스 자산운용 간판 [연합뉴스]

이와 관련 조해진 미래통합당 의원은 대법원으로부터 이씨가 연관된 창원지법 밀양지원 판결문(2004년 12월)을 입수해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이씨는 2002~2003년 공갈·협박 등 사건에 연루돼 권모, 최모씨와 함께 재판에 넘겨졌다. 판결문에는 권씨는 상해죄 등 범죄전력 7회, 최씨는 상해치사죄 등 범죄전력이 4회 있다고 나와 있다. 이씨는 향정신성의약품관리법 위반으로 유죄를 선고받는 등 범죄 전력이 3회 있다고 기재돼 있다. 판결문의 ‘범죄사실’에는 “각(셋 다) 밀양 지역 폭력조직인 ‘신동방파’의 일원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는 문구도 있다.

판결문에 따르면 이씨는 강모씨와 함께 2003년 10월 경남 밀양에 있는 A 주유소를 찾아갔다. 이 주유소 사장이 술값 2300만원을 갚지 않는다는 게 이유였다. 둘은 주유소 여직원에게 “안 되면 여기 있는 기름이라도 우리가 팔아서 돈을 가지고 가겠다”며 “빨리 돈을 갚지 않으면 좋지 않다”고 했다. 이어 같은 해 12월초 A 주유소 사장을 직접 만난 이씨는 “돈을 빨리 갚지 않으면 어쩔 수 없다. 애들을 풀면 별로 좋지 않다”며 2000만원을 받아냈다. 이 대표는 1심 재판에서 공동 공갈·협박 등의 혐의로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후 1심 형이 확정(항소 기각)됐다.

옵티머스 사태 관계도. 그래픽=김은교 kim.eungyo@joongang.co.kr

조 의원은 “밀양에서 2300만 원을 갈취하던 신동방파 조직원이 13년 후 회사 10여개를 이끄는 대표이사가 된 배경에 여권 유력 정치인이 있는 건 아닌지 의문스럽다”며 “이씨에게 옵티머스 자금 수천억원이 집중된 이유 또한 관계 당국이 빨리 규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금감원은 지난 19일부터 진행한 옵티머스 자산운용 현장검사를 통해 펀드 자금이 흘러 들어간 6개 회사를 우선 파악했다. 이들 투자처로 흘러간 돈은 약 2700억원이다. 이중 부동산 매매업을 하는 아트리파라다이스(731억원)와 씨피엔에스(663억원)는 이씨가 대표이사로 등재된 곳이다. 이번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은 최근 이씨를 출국 금지했다.

조해진 미래통합당 의원 [뉴스1]

◇옵티머스 자산운용사는?=이혁진 전 대표가 2009년 세운 에스크베리타스 자산운용이 전신이다. 설립 당시 배우 이서진씨를 상무로 영입해 유명세를 탔다. 이 전 대표는 2012년 더불어민주당 전신인 민주통합당의 공천을 받아 서울 서초갑 국회의원 후보로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이후 18대 대선 당시 문재인 캠프의 금융정책특보를 지냈다.

에스크베리타스 자산운용은 2015년 회사명을 AV 자산운용으로 바꾸고 2017년 6월 다시 옵티머스 자산운용으로 변경했다. 이후 이 전 대표는 2018년 배임·횡령 사건으로 해임되고 김재현 현 대표로 교체됐다. 옵티머스 자산운용사는 최근까지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와 채동욱 전 검찰총장 등을 자문단으로 두기도 했다.

현일훈·손국희 기자 hyun.il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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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일훈.손국희 hyun.ilhoon@joongang.co.kr

미래통합당이 1일 박병석 국회의장의 ‘상임위원회 강제배정’을 무효로 해 달라는 내용의 권한쟁의심판 청구서를 헌법재판소에 제출했다. 통합당 유상범, 이주환, 전주혜, 정희용 의원은 이날 헌법재판소를 찾아 ‘국회의장 상임위 강제배정 및 상임위원장 선출 무효 확인을 위한 권한쟁의심판 청구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미래통합당 이주환(왼쪽부터), 유상범, 전주혜, 정희용, 김형동 의원이 1일 헌법재판소에서 국회의장 상임위 강제배정 및 상임위원장 선출 무효확인을 위한 권한쟁의심판청구서를 제출하기 위해 민원실로 향하고 있다./연합뉴스
통합당은 “특정 정당 소속 국회의원 전원에 대한 강제배정은 헌정 사상 초유의 일로 명백한 위법에 해당된다”며 “헌법기관인 의원 개개인의 국민대표권은 존중되어야 함에도, 의장이 아무런 기준 없이 밀실에서 상임위를 강제배정한 것은 103명의 국회의원을 선출한 민주적 정당성을 훼손하는 불법행위”라고 했다.

국회법 제48조1항에 따르면 상임위원은 교섭단체 대표의원의 요청으로 의장이 선임할 수 있으며, 요청이 없을 경우에는 의장이 위원을 선임할 수 있다. 그러나 원구성 협상이 진행중이었으며, 통합당 의원 전원을 강제배정한 것은 의장의 권한을 넘어선 조치라는 것이 통합당의 주장이다.

통합당은 “국회의장의 직무는 단순한 의사정리 권한에 불과하고 국회의장 그 자체의 특별한 권한을 정한 것이 아니다”라며 “교섭단체 대표의원 간에 원 구성에 관한 협의 중인 상태에서 통합당 103명 전원에 대해 상임위원회 강제배정이 이뤄진 점 등 범위와 과정을 볼 때 국회의장에게 주어진 권한의 적정 범위를 넘어선 것으로 위법하다”고 했다. 청구서에는 “16개 상임위원회 및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 선출 역시 무효인 상임위 강제배정에 근거해 이뤄졌다”며 상임위원장 선출 무효 확인을 구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박 의장은 지난 15일과 29일 민주당이 상임위원장 단독 선출할 때 통합당 의원들을 상임위에 강제로 배정했다. 통합당은 이에 반발해 103명 전원 사임계를 제출했으나, 박 의장은 이를 “국회법상 보임계도 함께 내야 한다”며 수리하지 않고 있다.

[김민우 기자 minsicht@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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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이 1일 유명희(53)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직에 출마한 것에 대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했다. 일본이 반대하는 것에 대해선 “아시아 주도권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가 (반대의) 배경”이라며 “그에 대비하기 위해 우리도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이 21일 오후 춘추관에서 일본수출규제 대응, 부동산 대책, 한국판 뉴딜, 추경 등 현안에 대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 실장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WTO 사무총장 선거는 외교부와 산업부가 가장 중심 역할을 하지만 컨트롤하는 지원단장을 제가 맡고 있다. 자원을 총력 동원할 생각”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김 실장은 “다자주의가 후퇴하면서 각자도생의 시대가 됐는데 WTO라는 국제 무역기구의 위상을 어떻게 갖고 갈 것이냐에 대해 미국과 중국, 유럽의 이해관계가 다 다르다”며 “그 중 가장 중립적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되는 나라의 후보가 사무총장이 될 가능성이 없지 않다”고 했다.

김 실장은 일본이 유 본부장이 WTO 사무총장이 되는 것을 반대하는 것에 대해선 “아시아 주도권을 일본이 잃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배경에 깔려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 실장은 WTO 사무총장 선출 절차를 설명한 후 “이 과정에서 일본이 자국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 여러 활동을 할 것”이라며 “그에 대비하기 위해 우리도 총력을 다 할 생각”이라고 했다.

‘유 본부장이 WTO 사무총장이 되면 우리에게 어떤 득(得)이 있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는 “우리나라는 수출입 의존도가 높아 자국 중심주의 무역정책을 펴면 어려움이 있다”며 “이런 가운데 국제기구를 다자상호협력의 원칙으로 갖고 가는데 (유 본부장이)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고 우리의 국익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했다.

이어 “미·중 갈등, 특히 5G 화웨이 사건으로 대변되는 첨단 분야에서 우리나라가 중요한 산업적 레버리지를 갖고 있다’며 “국제질서 변화와 우리나라 이익을 보호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지난달 2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세계무역기구(WTO) 차기 사무총장 입후보 기자회견에서 포부를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유 본부장이 WTO 사무총장에 당선되면 한국 최초이자, 세계 최초의 여성 WTO 사무총장이 된다. 한국은 2012년 박태호 당시 통상교섭본부장, 1994년 김철수 상공부 장관이 WTO 사무총장에 도전했지만 낙선했다. WTO 사무총장 선출 절차는 지지도가 가장 낮은 후보가 탈락하는 과정을 반복한 뒤, 최종 단일 후보자를 만장일치로 추대하는 방식이다.

김 실장은 G7(주요 7개국)을 G11로 확대 개편하고 한국을 포함하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구상에 일본이 반대하는 것에 대해서도 “한국이 정규 멤버가 돼 아시아에서 갖는 일본의 지위가 상당히 위협받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 구상대로 G11으로 확대 개편되고 한국이 정규 멤버로 합류할 가능성에 대해선 “일본 이외에 다른 나라들의 동의 과정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많은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고 했다.

[손덕호 기자 hueyduck@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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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2월 17일 김포국제공항에서 만난 이도훈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과 스티브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 특별대표. (사진=연합뉴스)스티브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 특별대표가 방한 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메시지를 북한에 전달하려 한다고 요미우리신문이 1일 보도했다.

비건 특별대표는 이르면 이달 초 방한 때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한국의 중개로 판문점에서 북한과 접촉을 시도할 계획이라고 신문은 한미일 협의에 관여하는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보내려는 메시지의 내용은 명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북한의 자제를 촉구하는 내용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요미우리신문은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지난달 미국에서 비건 대표와 만났을 때 유엔안전보장이사회나 미국의 대북 제재에 저촉되지 않는 금강산 개별 관광 등을 인정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며 비건 대표가 방한시 한국이 미국과의 협력태세를 느슨하게 하거나 북한에 너무 접근하지 않도록 요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미 양국은 비건 대표가 2박 3일 일정으로 이달 7일 방한하는 구상을 유력하게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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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황혜진 기자]

Mnet ‘로드 투 킹덤’ CP가 MC로 활약한 배우 이다희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6월 18일 막을 내린 ‘로드 투 킹덤’은 보이그룹 7팀(펜타곤, 온앤오프, 골든차일드, 더보이즈, 베리베리, 원어스, TOO)이 출연한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7팀은 미션에 걸맞은 화려한 무대를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MC들의 역할도 컸다. Mnet 걸그룹 서바이벌 ‘퀸덤’ MC로 활약했던 이다희, 방송인 장성규는 ‘로드 투 킹덤’을 통해 다시 한번 호흡을 맞췄다. 특히 이다희는 똑 부러지는 진행 실력, 걸크러쉬 대표 주자다운 카리스마를 뽐내는 데 그치지 않고 친언니, 친누나 같은 친근한 매력까지 뽐내 호평을 받았다.

‘로드 투 킹덤’ 박찬욱 CP는 6월 30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뉴스엔과 인터뷰에서 “진행을 정말 잘해줬고 생방송에서 보여준 밝은 미소도 너무 멋졌다. 참가자들의 멋진 무대에 많이 감탄하더라. 정말 친누나처럼 큰 애착을 갖고 응원해줬다”고 말문을 열었다.

박 CP에 따르면 이다희는 이례적으로 무대 청소까지 도맡아 스태프들을 당황케 했다. 박 CP는 “사전 경연의 경우 다음 무대를 하기 전까지 20~30분 정도 여유 시간이 있다. 무대를 하고 나면 꽃가루 등이 떨어져 있어 깔끔하게 청소를 해줘야 하는데 생방송의 경우 5분 안에 정리를 했다. 그 가운데 이다희가 무대에 나와서 직접 청소를 하더라. 무대 의상으로 나비 같은 드레스를 입은 상태였는데 드레스를 입은 채로 무대에 나와 대걸레로 청소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담당 스태프가 놀라서 ‘우리가 하겠다’, ‘이러시면 안 된다’고 했는데도 본인이 하겠다며 대걸레를 안 건네고 계속 청소를 하더라. 엔딩 영상에서도 그런 장면이 잠깐 나갔다. 그만큼 프로그램과 무대에 애정을 갖고 임해줬다.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이다희와 함께 진행자로 활약한 장성규에 대한 감사도 잊지 않았다. 장성규는 아나운서 출신다운 진행력은 물론 ‘욕받이’를 자처할 정도로 프로그램에 깊은 애정까지 뽐내며 프로그램 활력소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박 CP는 “정말 적재적소 진행을 잘해줬다. 탈락자 발표 등 민감한 이야기를 전해야 할 때 본인이 험한 역할을 다 맡아줬다. 장성규 역시 정말 친형처럼 참가자들을 진심으로 응원해줬다”고 밝혔다.

‘로드 투 킹덤’ 제작진은 최종 합산 점수 1위를 기록한 더보이즈와 함께 ‘킹덤’을 선보인다. 하반기 내 방송 예정이지만 정확한 편성은 확정되지 않았다.

박 CP는 “섭외를 위해 열심히 준비 중”이라며 “이 말씀만 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킹덤’ 참가자 섭외 기준에 대해 “‘퀸덤’ 섭외 기준이 음악 방송 1위를 해본 적 있는 걸그룹이었는데 ‘킹덤’도 그 기준을 유지할 것 같다. 음악 방송 1위를 해본 적 있는 보이그룹들을 섭외하게 될 것 같다”고 귀띔했다.

(사진=Mnet 제공)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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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식남녀' 방송 화면./사진제공=JTBC
‘야식남녀’ 방송 화면./사진제공=JTBC

JTBC 월화드라마 ‘야식남녀’가 지난 6주간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세 청춘들은 사랑을 통한 아픔과 희생 속에서 성장했고, 새로운 시작을 향해 나아갔다. 

시청률은 아쉬움을 자아냈다. ‘야식남녀’는 첫 방송에서 1.5%를 기록한 뒤로 계속 하락했고, 3회에서 1.0%까지 내려간 뒤 5회 0.8%를 기록, 줄곧 0%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특히 이날 방송된 최종회는 0.4%를 기록, 자체 최저 시청률이라는 굴욕을 맛봤다. 
                     
지난 30일 방송된 ‘야식남녀’ 최종회에서 박진성(정일우 분)과 김아진(강지영 분)은 진실을 밝히고자 했지만, 본부장 차주희(김수진 분)는 프로그램 ‘야식남녀’ 조기종영으로 조용히 사태를 마무리하려 했다. 그러나 우연히 이 사실을 알게 된 한 기자가 진성의 거짓말을 만천하에 폭로했다. 설상가상 아진이 연출 데뷔를 위해 남자친구 진성을 게이로 위장시켜 방송했다는 왜곡된 소문이 퍼지기 시작했다.

이로 인해 아진은 CK채널에서 해고됐고, ‘비스트로(Bistro)’ 앞에는 기자들이 벌떼처럼 몰려들었다. 자신 때문에 아진이 상처 입는 걸 가만히 두고 볼 수 없던 진성은 결국 기자들 앞에서 거짓말의 전말을 모두 털어놓으며 그녀에 대한 오해를 불식시켰다. 그리고 “네가 계속 내 옆에 있으면 다치는 건 너야”라며 조용히 아진의 곁을 떠났다.

기자들 앞에 서기 전, 그를 말리는 강태완(이학주 분)에게 진성은 “지금이라도 용기를 낸다면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은 지킬 수 있을 거야. 네가 정말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이 말에 용기를 낸 태완은 아버지(장현성 분)에게 “저 게이에요”라고 고백했다. 이를 받아들인 아버지는 “네 인생은 네 꺼야”라며 조용히 그의 앞날을 응원했다. 

그렇게 한바탕 태풍이 몰아친 뒤, 여느 날처럼 지친 하루를 끝내고 이끌리듯 예전 진성의 비스트로가 있던 가게에 들어간 아진. 시원한 맥주 한 잔으로 씁쓸함을 달래는데, 기적처럼 그녀 앞에 진성이 나타났다. 오랜만에 재회한 두 사람은 “안녕”이라는 먹먹한 인사로 서로의 안부를, 그간의 그리움을 전했다. “어떤 이에게 밤은 새로운 시작으로 나아가는 출발점”이듯, “어둠 끝에서 기다리고 있을 밝은 빛을 향하여” 진성과 아진, 태완은 또 다른 미래를 향해 새로운 한 걸음을 내디뎠다. 이에  세 청춘의 삼각 로맨스가 지난 6주간의 여정을 통해 남긴 것을 되돌아봤다.

#1. 어디서도 보지 못한 삼각 로맨스
‘야식남녀’는 지금껏 보지 못한 색다른 삼각 구도로 차별화된 로맨스 드라마를 선보였다. ‘게이 셰프’라는 진성의 거짓말이 오해에 오해를 낳으며 세 남녀의 사랑의 화살표는 엇갈렸다. 진성은 태완이 아진에게 마음이 있다고 오해했고, 아진은 진성이 자신을 좋아할 리 없다고 생각했으며, 태완은 진성을 통해 용기를 내 마음을 고백했다. 이렇게 엇갈린 마음들이 예상치 못한 전개를 이끌면서 톡톡 튀는 매력을 만들어냈다. 이와 함께 남녀 간의 사랑뿐 아니라 다양한 색깔의 사랑을 그려내며 다채로운 즐거움까지 선사했다.

#2. 정일우X강지영X이학주, 독특한 매력 자아낸 ‘꿀맛’ 케미
캐릭터 그 자체로 분했던 정일우, 강지영, 이학주는 ‘꿀맛’같은 케미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개성 만점 세 남녀가 빚어낸 찰떡 케미 뒤엔 배우들의 숨겨진 노력이 있었다. 오래전부터 꼼꼼한 준비로 열정을 불태우며 극 중 인물에 녹아들었고, 우정과 사랑 사이를 오가는 간질간질한 설렘부터 세 남녀의 미묘한 분위기까지 섬세하게 포착하며 독특한 삼각 케미로 몰입도를 높였다. 정일우X강지영의 달콤한 로맨스부터 정일우X이학주의 브로맨스까지 비주얼부터 착착 붙는 호흡으로 저마다의 색다른 매력을 발산, 드라마를 보는 재미를 배가시켰다.

#3. 야식이 주는 따뜻한 위로와 소박한 일상 이야기가 선사한 치유의 힘
‘야식남녀’의 또 다른 주인공은 야식이었다. 단순히 먹음직스런 비주얼과 맛깔난 먹방을 넘어 그 속에 담긴 일상의 이야기가 고단한 하루 끝 허한 마음을 따스하게 채웠다. 시원한 맥주 한 잔과 쓰린 독주 속에 털어 넣는 계약직의 설움은 청춘 공감을 이끌었고, 다 포기하고 싶을 만큼 힘든 날에 진성이 차려준 차돌 된장찌개는 시청자들의 지친 마음까지 토닥였다. 야식 한상으로 도란도란 모여 앉아 상사 욕도 하고 무심한 세월을 한탄하기도 하고 또 시끌벅적 하게 웃고 떠드는 별것 아닌 소박한 일상이 오히려 치유의 힘을 준 것. 거기에 주인공들이 건네는 진솔한 한 마디가 따뜻한 위로를 선사했다. 

태유나 기자 youyou@tenasia.co.kr

뉴스1 DB  © News1 권현진 기자
뉴스1 DB © News1 권현진 기자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배우 이순재의 소속사 측에서 전 로드매니저의 폭로로 불거진 ‘갑질 논란’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이순재의 소속사 에스지웨이엔터테인먼트는 1일 장문의 글을 통해 공식 입장을 밝혔다. 소속사는 이 글에서 로드 매니저가 제기한 근로 계약서 문제와 배우 이순재 부부가 허드렛일을 시키는 등 ‘갑질’을 했다는 주장에 대해 “실제에 비해 과장됐다”고 해명했다.

소속사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3월 온라인 채용사이트를 통해 이순재의 로드매니저를 구했고, 10년 전 잠깐의 경험을 빼면 매니저 경력이 없지만 ‘열심히 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A씨에게 일을 맡기기로 했다. 근로 계약서를 작성해야 했지만 사무실 이전 문제로 누락됐고, 로드매니저는 업무시간이 배우의 스케줄에 따라 매우 불규칙적으로 변하기 때문에 프리랜서라고 생각해 4대 보험을 가입하지는 않았다.

소속사 측은 로드매니저의 급여에 대해 “매니지먼트 업계 평균 수준으로 책정하였고, 배우 촬영 중 대기시간 등이 길어서 하루 평균 9~10시간 정도 근무를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소속사 측은 계약서 누락 및 4대 보험 문제에 대해서 “모두 소속사의 미숙함 때문에 발생한 일이고 로드매니저의 진정으로 노동청에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노동청에서 결정을 할 것이고 이로 인한 모든 법률상 책임 내지 도의적 비난은 달게 받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소속사 측은 “소속사가 정당한 이유 없이 로드매니저와의 계약을 해지한 사실은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로드매니저는 배우와 모든 일정을 동행하며 배우의 컨디션을 살피는 역할을 한다. 소속사로서는 배우를 배려하지 않고 지속적인 신뢰를 쌓을 수도 없는 사람과는 계약을 계속 유지하기가 어렵다고 판단하였다”고 A씨를 해고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이 부분에 대해서 “로드매니저의 신청으로 노동위원회에서 부당해고 구제절차가 진행 중으로, 소속사는 법적 절차에 성실하게 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소속사 측은 전 로드매니저가 ‘갑질’이나 ‘머슴살이’ 등의 표현을 쓴 것에 대해 “실제에 비하며 많이 과장되어 있다”며 “이순재와 부인 모두 80대의 고령으로 특히 부인은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아 항상 가족이나 주변 사람들의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해명했다.

로드매니저는 배우를 데리러 오고 데려다 주기 위하여 늘 집을 드나드는 사이이고, 그동안의 로드매니저들은 50~60살 정도 차이 나는 손자뻘이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집에서 나가는 길에 분리배출 쓰레기를 내놓아 달라거나 수선을 맡겨달라고 부탁하는 등의 부탁을 했다는 것.

그러면서 소속사 측은 “그간의 로드매니저들은 고령에 건강이 좋지 않은 부인을 배려하여 오히려 먼저 이런 일을 하겠다고 나섰기 때문에, 부인도 도움을 받는 일에 어느 정도 익숙해져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배우의 가족들은 일상적으로 나이가 많은 부부의 건강과 생활을 보살피고 있고 로드매니저에게 일반적으로 가사 업무라고 불리는 청소, 빨래, 설거지 등을 시킨 사실은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또한 “‘허드렛일’이라고 표현된 대부분의 심부름 등은 당연히 가족들이 하고 있다. 로드매니저는 자신이 드나들지 않는 대부분의 시간 다른 가족들이 어떻게 생활하는지 정확히 알지 못했기 때문에 오해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썼다.

더불어 소속사 측은 “이번 일을 계기로 배우 부부는 로드매니저들이 사적인 공간에 드나든다고 해도 공과 사는 구분하여야 하고, 자신의 입장에서 편하고 가깝게 느껴진다고 해서 상대방도 그렇게 느끼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깨달았다”며 “좀 더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행동하지 못한 점을 반성하고 있고 이로 인하여 상처 입은 해당 로드매니저에게 사과를 드리는 바다”라고 배우 이순재 부부의 입장을 알렸다.

이어 “기회를 준다면 빠른 시일 내에 만나서 직접 사과하고 싶습니다. 기자회견을 열어 배우의 입장만 밝히는 것은 마음의 상처를 받은 상대방을 배려하는 일이 아니라 판단하여 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6월29일 ‘8뉴스’는 한 원로배우의 매니저 A씨가 일을 하던 두 달 동안 원로배우 가족들의 허드렛일을 도맡아 하는 머슴 같은 생활을 했다고 보도했다. 이후 원로배우는 이순재로 밝혀져 파장이 일었다.

‘8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이순재의 전 매니저 A씨는 자신의 업무가 이순재의 집 쓰레기 분리배출, 이순재 아내가 시키는 잡다한 심부름이었고 막말까지 들었다고 주장했다. 또 A씨는 두 달 동안 휴일이 5일이었고 주 55시간을 넘게 추가 근무 수당은커녕 월 180만원이 급여의 전부였다며 부당한 노동환경이었다고 밝혀 논란이 불거졌다.

-이순재 소속사 에스지웨이엔터테인먼트 공식 입장문

배우 이순재의 소속사 에스지웨이엔터테인먼트(이하 ‘소속사’)는 배우 이순재의 전 로드매니저가 주장하는 내용과 관련하여 다음과 같이 상황 설명을 드립니다.

소속사는 올해 3월 온라인 채용사이트를 통하여 배우 이순재의 로드매니저를 구인하였습니다. 10년 전 잠깐의 경험을 빼면 매니저 경력이 없었지만 열심히 하겠다는 의지를 보여 일을 맡기기로 하였습니다. 소속사는 1인 기획사로, 별도 운영하던 연기학원의 수업이 코로나19로 중단되며 임대료라도 줄이고자 급하게 사무실 이전을 하느라 정신이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소속사는 이 과정에서 계약서 작성을 누락하였고, 로드매니저의 업무시간이 배우의 스케줄에 따라 매우 불규칙적으로 변하기 때문에 프리랜서라고 생각하여 4대 보험을 가입하지는 않았습니다. 로드매니저의 급여는 매니지먼트 업계 평균 수준으로 책정하였고, 배우 촬영 중 대기시간 등이 길어서 하루 평균 9-10시간 정도 근무를 했습니다.

모두 소속사의 미숙함 때문에 발생한 일이고 로드매니저의 진정으로 노동청에서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노동청에서 결정을 할 것이고 이로 인한 모든 법률상 책임 내지 도의적 비난은 달게 받겠습니다.

그러나 소속사가 정당한 이유 없이 로드매니저와의 계약을 해지한 사실은 없습니다. 로드매니저의 계약상대방은 소속사로 4대 보험 가입 여부 문제는 소속사와 논의해야 할 부분이었습니다. 로드매니저는 소속사가 아닌 배우 개인에게 이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지속적으로 매우 강하게 요구하였고, 계약 당사자도 아닌 배우와 그 가족까지 곤란하게 만들었습니다. 로드매니저는 배우와 모든 일정을 동행하며 배우의 컨디션을 살피는 역할을 합니다. 소속사로서는 배우를 배려하지 않고 지속적인 신뢰를 쌓을 수도 없는 사람과는 계약을 계속 유지하기가 어렵다고 판단하였습니다. 이 부분도 로드매니저의 신청으로 노동위원회에서 부당해고 구제절차가 진행 중으로, 소속사는 법적 절차에 성실하게 임할 예정입니다.

위와 같은 소속사와 로드매니저 간 계약 관련 문제는 배우와 무관하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합니다.

로드매니저는 배우의 부인이 허드렛일을 시켰고 머슴살이를 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압니다. 배우 이순재와 부인 모두 80대의 고령으로 특히 부인은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아 항상 가족이나 주변 사람들의 도움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로드매니저는 배우를 데리러 오고 데려다 주기 위하여 늘 집을 드나드는 사이이고, 그 동안의 로드매니저들은 50-60살 정도 차이 나는 손자뻘의 나이였습니다. 집에서 나가는 길에 분리배출 쓰레기를 내놓아 달라거나 수선을 맡겨달라고 부탁하거나, 집에 들어오는 길에 생수통을 들어달라거나, 배우를 촬영 장소에 데려다 주는 길에 부인을 병원 등에 내려달라고 부탁하기도 하였습니다. 그간의 로드매니저들은 고령에 건강이 좋지 않은 부인을 배려하여 오히려 먼저 이런 일을 하겠다고 나섰기 때문에, 부인도 도움을 받는 일에 어느 정도 익숙해져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머슴살이’나 ‘갑질’이라는 표현은 실제에 비하여 많이 과장되어 있습니다.

배우의 가족들은 일상적으로 나이가 많은 부부의 건강과 생활을 보살피고 있고 로드매니저에게 일반적으로 가사 업무라고 불리는 청소, 빨래, 설거지 등을 시킨 사실은 전혀 없으며 ‘허드렛일’이라고 표현된 대부분의 심부름 등은 당연히 가족들이 하고 있습니다. 로드매니저는 자신이 드나들지 않는 대부분의 시간 다른 가족들이 어떻게 생활하는지 정확히 알지 못했기 때문에 오해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배우 부부는 로드매니저들이 사적인 공간에 드나든다고 해도 공과 사는 구분하여야 하고, 자신의 입장에서 편하고 가깝게 느껴진다고 해서 상대방도 그렇게 느끼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깨달았습니다. 좀 더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행동하지 못한 점을 반성하고 있고 이로 인하여 상처 입은 해당 로드매니저에게 사과를 드리는 바입니다. 기회를 준다면 빠른 시일 내에 만나서 직접 사과하고 싶습니다. 기자회견을 열어 배우의 입장만 밝히는 것은 마음의 상처를 받은 상대방을 배려하는 일이 아니라 판단하여 하지 않을 예정입니다.

그리고 배우 이순재는 그동안 이순재 본인을 믿고 응원해주신 분들에게 실망을 드려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여전히 부족한 점이 많습니다. 얼마가 될지 모르지만 남은 인생은 살아온 인생보다 더 좋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에스지웨이엔터테인먼트 드림

▲  SBS 드라마 <편의점 샛별이>의 한 장면
ⓒ SBS
▲  SBS 드라마 <편의점 샛별이>의 한 장면
ⓒ SBS

“범죄 미화 드라마, 이게 어딜 봐서 가족 드라마죠?”(add*****)
“미성년자 성적대상화 시킨 드라마를 지상파에 방송하는 것은 말도 안 된다.”(pin*******) 
“<편의점 샛별이>는 조기종영 되어야 한다.”(azi******) 

4차원 편의점 아르바이트생과 ‘허당기’ 넘치는 점장의 코믹 로맨스를 그린 SBS 드라마 <편의점 샛별이> 시청자 게시판에는 연일 이러한 비판 글이 쏟아지고 있다. 방송심의위원회에도 수천 건의 민원이 빗발치고 있는 상황이다. 지상파 드라마에 어쩌다 이런 논란이 벌어진 걸까.

이는 사실 예고된 재앙이나 다름 없었다. 당초 지난 1월 원작인 동명 웹툰이 드라마로 제작된다는 사실이 알려졌을 때부터 이미 비판의 목소리가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2016년부터 ‘탑툰’에서 연재된 웹툰 <편의점 샛별이>는 30대 남성 최대헌이 4년 전 골목에서 만난 여고생 샛별을 편의점 심야 아르바이트생으로 다시 만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그린다. 

웹툰은 미성년자에 대한 부적절한 묘사로 가득하다. 친구들과 함께 담배를 피고 있는 ‘일진’ 여고생 샛별을 본 대헌은 ‘미래의 룸망주(유흥업소 유망주)’라고 넘겨 짚는다. 웹툰에 교복 치마를 입고 다리를 벌린 샛별의 속옷이 적나라하게 그려져 있는 것은 물론이다. 샛별은 대헌에게 담배를 사다달라고 부탁하는데 이때 거절했던 대헌은, 샛별이 자신의 팔을 붙들고 가슴에 문지르자 결국 못이기는 척 사다준다. 해당 부분에는 “인정한다. 내가 그때 그 애를 적극적으로 뿌리치지 않았음을”이라는 대사가 쓰여 있다. 

이어 원하는 것을 얻은 샛별은 답례로 대헌에게 키스하고, 그날 저녁 대헌은 키스의 순간을 떠올리며 샛별의 연락을 기다린다. 두 사람의 첫 만남을 그린 이 장면은 미성년자를 성적 대상화하고, 여고생에 대한 잘못된 남성 판타지를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

15세 관람가인 이 웹툰은 이후에도 주인공 샛별에 대한 위험한 묘사를 이어간다. 야간 아르바이트생 샛별은 덥고 편하다는 이유로 가슴이 거의 드러날 만큼 노출이 심한 옷을 고수한다. 대헌은 이에 반대하며 “단정하게 입고 출근하라”고 윽박지르지만, 손님 숫자가 눈에 띄게 줄자 다시 점퍼를 벗으라고 말한다. 곧바로 남자 손님들이 들이닥치고 대헌은 아예 샛별의 유니폼을 속옷에 가까워 보이도록 잘라서 제공한다. 이를 보기 위해 남자 손님들은 편의점 앞에 줄을 서고 언론에서도 취재를 하러 찾아올 정도다. “성매매 연상 장면 사용, 게으르고 구시대적인 발상”

▲  SBS 드라마 <편의점 샛별이>의 한 장면
ⓒ SBS
▲  SBS 드라마 <편의점 샛별이>의 한 장면
ⓒ SBS

웹툰 <편의점 샛별이>가 지상파 드라마로 제작돼 방송된다는 소식에 많은 이들이 우려를 나타냈던 이유는 이런 내용들 때문이었다. 그러나 지난 19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이명우 PD는 그러한 걱정을 주변에서 많이 들어 알고 있다면서도 “원작 캐릭터의 긍정적인 요소들만 잘 따서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가족 드라마로 만들겠다”며 우려를 일축했다. 

하지만 드라마 <편의점 샛별이> 첫 회는 연출자의 변명을 무색하게 하는 내용이었다. 과거 여고생과 30대 남성의 첫 만남 장면은 담배가 은단으로 바뀐 것을 제외하면 그대로 재현됐다. 키스를 받은 대헌은 연락처를 묻는 말에 홀린 듯 휴대폰 번호를 가르쳐준다. 또 얼굴이 붉어지고 말을 더듬는 등 여고생의 유혹에 한참이나 얼이 빠진 성인 남성의 모습을 보여준다. 

게다가 드라마는 원작에 없는 성매매 장면을 등장시키기까지 했다. 대헌은 아르바이트생 샛별이 돈을 들고 도망갔다고 오해하고, 그의 집을 찾아간다. 하지만 잘못 찾아간 집은 오피스텔 성매매가 이뤄지는 곳이었고 대헌은 성매수범으로 경찰에 체포된다. 방 안에는 샤워 가운을 입고 있는 남성과 망사 스타킹을 입은 여성이 얼굴을 가리고 있다. 이 장면은 이야기의 맥락과도 전혀 관계 없는 신이었기에 더욱 많은 시청자들의 분노를 샀다.이에 대해 한국여성민우회 성평등미디어팀 이윤소 팀장은 “성매매를 묘사하거나 혹은 성매매를 연상시키는 장면들이 많은데 전혀 재미있지 않았다. 이런 걸 아직도 재미있다고 생각하며 드라마 요소로 활용하는 건 게으르고 구시대적인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  SBS 드라마 <편의점 샛별이>의 한 장면
ⓒ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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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BS 드라마 <편의점 샛별이>의 한 장면
ⓒ SBS

드라마 배경이 일상적인 공간인 편의점이라는 점은 특히나 더 문제적이다. 편의점 야간 아르바이트 노동자들은 실제로 성범죄 위험에 상시 노출돼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17년 ‘알바노조’가 편의점 아르바이트 노동자 402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12.9%가 성희롱 또는 성추행을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하지만 극 중에서 샛별은 자신을 한번이라도 더 보기 위해 찾아온 손님들에게 팬서비스까지 선사하며 심야 매출을 최고로 끌어올린다. 이윤소 팀장은 이에 대해 “드라마에서는 위화감 없이 그려졌지만 아르바이트 노동자들에겐 고통받을 만한 상황이다. 너무 생각없이 드라마를 만드는 게 아닌가”라고 지적했다.파워볼

이어 이 팀장은 “어딜 봐서 가족드라마라고 말하는 것인지 알 수 없다”며 문제적인 원작을 굳이 드라마로 만든 이유를 따져 물어야 한다고 일갈했다.파워볼게임

“일단 원작에서 문제가 될 부분들은 분명히 눈에 띄지 않나. (제작진도 논란이 될 것을) 알았을 텐데 드라마화 한 의도가 무엇인지 따져물어야 한다. 제작진은 순화한다고 이야기했지만 실제로 순화하지도 않았다. 아침 드라마를 제외하면 현재 SBS에서 방영되는 드라마는 <편의점 샛별이>뿐이다. 그나마 하나 있는 드라마를 이렇게 제작한다는 건 ‘지상파에서 드라마라는 건 무엇인가’라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파워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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