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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당초 예상과 달리 출근길 서울 등 대부분 지방에는 약한 비만 오락가락하고 있습니다.

레이더를 보시면 강원 영서 남부와 충청도 전북 지방에는 긴 띠 형태의 강한 비구름이 자리하고 있고요.

청주와 전주 등지에는 벼락을 동반해 시간당 20mm씩 강한 비가 쏟아지고 있는데요.

앞으로 이 비구름이 차츰 약해지면서 남동진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충청과 전북 지방에는 20~60mm의 비가 더 내리겠고요.

서울 등 그 밖의 전국에는 5에서 40mm까지의 비가 예상됩니다.

비는 서쪽을 시작으로 늦은 오후면 대부분 그치겠고요.

제주와 남해안 지방만 내일 아침까지 이어지겠습니다.

경기 서해안과 충남 서해안에는 강풍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오늘 오전까지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겠습니다.

한편 남서쪽에서 덥고 습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현재 대부분 지방 열대야 수준의 기온을 보이고 있습니다.

서울이 24.5도를 가리키고 있고요.

강릉의 경우 초열대야 기준인 30도를 넘어서고 있는데요.

낮 동안에는 구름이 끼면서 강릉 32도, 서울 27도, 인천 25도, 대전이 27도를 보이겠습니다.

남부 지방의 낮 기온도 광주 27도, 부산 27도, 대구는 31도 선까지 오르겠습니다.

내일은 다시 맑아지면서 서울의 낮 기온도 31도까지 오르면서 후텁지근해지겠고요.

비는 수요일인 모레 다시 남쪽부터 시작돼서 주 후반에는 전국으로 확대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날씨 전해드렸습니다.

김가영 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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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원 신윤복의 ‘미인도’. 알듯모를듯 지은 미소가 신비롭다. |간송미술문화재단 소장
혜원 신윤복이 그린 ‘조선판 모나리자’는 누구의 얼굴일까. 46억 화소로 공개되는 이인문의 8m56㎝ 대작(‘강산무진도’)은 산수화일까 아니면 18~19세기 조선인의 삶을 표현한 파노라마 풍속화일까.

지난 3년간 새롭게 국보·보물이 된 지정문화재 83건이 대거 일반에 공개된다. 문화재청과 국립중앙박물관은 2017~2019년 사이 국보와 보물로 지정된 157건 중 이동이 어려운 건축문화재와 무거운 문화재를 뺀 83건(196점)을 21일부터 9월27일까지 공개한다고 20일 밝혔다.

신윤복의 ‘미인도’ 세부. “가슴 속에 서려있는 여인의 봄볕 같은 정, 붓끝으로 그 마음까지 얼른 옮겨 놓았네”라는 신윤복의 칠언절구가 적혀있다.|간송미술문화재단 소장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리는 특별전의 명칭은 ‘새 보물 납시었네-신국보 보물전 2017~2019’이다. 배기동 국립박물관장은 “전시를 위해 유물을 대여해준 기관만 34곳이나 된다”면서 “국보·보물 공개 전시로는 사상 최대규모”라고 밝혔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문화재이므로 한 점 한 점 모두 가치있는 유물이다. 그 중에서도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 문화재로는 ‘신윤복필 미인도’(보물 제1973호·간송미술문화재단 소장)와 ‘이인문 필 강산무진도’(보물 제2029호·국립중앙박물관 소장)가 일단 꼽힌다.

이인문의 ‘강산무진도’. 2m짜리 비단 5폭으로 그려 이은 길이 856㎝의 대작이다. 이번 특별전에서 별도의 공간을 마련해서 46억화소로 스캔한 그림을 펼쳐보인다.|국립중앙박물관 소장
■모델의 요동치는 흉중까지 그린 혜원

“가슴 속에 서려있는 여인의 봄볕 같은 정, 붓끝으로 그 마음까지 얼른 옮겨 놓았네(盤박胸中萬花春 筆端能與物傳神)”. 이 시는 ‘조선판 모나리자’라는 혜원 신윤복(1758~?)의 ‘미인도’에 일필휘지로 써놓은 칠언절구 제화시이다. ‘미인도’를 뜯어보자. 구름 같은 가체머리, 길이가 짧고 소매통이 좁은 저고리, 풍성한 치마와 속곳바지, 고개를 살짝 내리고 시선을 아래로 둔 모습…. 다소곳한 자세와 잘 정돈된 머리와 옷매무새 등이 특징이다. 넓은 이마와 앳되고 둥근 얼굴, 가늘고 긴 선한 눈과 눈썹, 작고 둥근 코, 꼭 다문 야무진 입술, 목 뒤로 흘러내린 실머리, 그리고 살짝 모습을 드러낸 속곳 자락과 하얀 버선…. 배추통과 같은 치마와 작은 키를 감안할 때 꼭 의자에 앉아있는 것 같다.

‘강산무진도’는 정통산수화로 알려졌지만 그림 속을 살펴보면 다양한 사람들의 삶을 표현했다. 단순한 산수화가 아니라 풍속화라는 평가가 있다.|국립중앙박물관 소장
붉은 삼작노리개와 옷고름을 매만지고 있는 여인의 손길도 평론가들의 호기심을 끈다. 노리개를 만지작거리는 자연스런 모습일 수 있고, 저고리 고름의 나비매듭과 마지막 매듭을 푸는 모습일 수 있다. 노리개를 옷고름에 매어 늘어뜨리기 위한 동작일 수도 있다. 이 작품의 백미는 웃는 건지 마는 건지 도통 속내를 드러내지 않는 여인의 표정이다. 작가의 시선이 부끄러웠던 것일까. 그러니 ‘조선판 모나리자의 미소’라는 평이 나올만 하다.

작품 속 칠언절구 중 ‘전신(傳神)’이라는 표현이 흥미롭다. ‘전신은 정신을 전한다’는 용어다. 일찍이 중국 동진의 화가이자 문필가인 고개지(346~407)는 “작품에 대상의 ‘정신(神)’을 ‘전(傳)’해야 한다”고 설파했다.

그러니까 혜원은 ‘모델의 외면 만이 아니라 모델의 요동치는 흉중을 그 정신까지 붓끝으로 전했다’고 선언하면서 일필휘지의 시를 남긴 것이다.

‘강산무진도’에 등장하는 강변마을 사람들. 조운선에서 물자를 하역하는 사람들의 모습 등 18~19세기 한강변을 그린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여성을 주인공으로, 양반을 찌질이로

그렇다면 혜원이 여인은 누구일까. 따지고보면 내외법이 철저했던 조선시대에 왕실이나 사대부 여인의 얼굴을 똑바로 쳐다보고 초상화를 그리기는 쉽지 않았다. 그러니 화가가 화폭에 담을 수 있는 여인은 신분이 낮은 기녀 정도였을 것이다. 혜원이 활약했던 18~19세기 서울 저잣거리는 흥청거렸다. 문신 남공철(1760~1840)은 “서울은 돈 가지고 살고, 팔도는 곡식 가지고 산다”(<금릉집>)고 할 정도로 각 지방의 화폐가 서울로 집중됐다. 길거리 곳곳에는 색주가의 깃발이 펄럭였다.

사실 혜원 신윤복과 관련된 기록은 소략하기 이를데 없다. 하지만 “동가숙서가식 떠돌았고 방외인(국외자)으로 살았으며, 여항인(중인·서얼·서리·평민층)과 가까웠고”(이구환의 <청구화사>) “김홍도와 함께 유흥가의 이속지사(俚俗之事·풍속화)를 즐겨 그렸다”(서유구의 <임원십육지>)는 기록이 있다.

김득신의 대표작인 ‘야묘도추’(파적도). 들고양이가 병아리를 물고 도망가는 장면을 포착했다. |간송미술문화재단 소장
그렇다면 혜원은 풍류화가로서 동가숙서가식으로 색주가를 오갔던 ‘기녀들의 오빠’ 정도가 아니었을까. 괜한 억측이 아니다. 혜원은 단원 김홍도(1745~?)와는 완전히 다른 작품세계를 걸었다. 특히 그동안 화면에서 등장하지 않았던 여성들, 즉 기녀들을 과감하게 표현했다. 아닌게 아니라 ‘혜원전신첩’을 보면 전 작품에서 여인이 등장하는데, 30작품 중 18작품의 주인공이 기녀이다. 혜원 풍속도의 특징은 견고한 유교사회에 갇혀있던 여성을 담장밖으로 해방시켰다는 것이다. 그것은 시대의 금기를 깨는 대담한 도전이었다. 여성, 그것도 기녀가 주인공이 되자 사대부 양반들은 ‘찌질이’로 그렸다.

단적인 예로 단옷날 기녀들이 속살을 드러낸채 목욕하고 그네타는 모습을 포착한 ‘단오풍정’은 조선 최초의 누드화라는 평을 받고 있다. 또 달밤에 남녀가 포옹하며 밀회를 나누는 ‘월하밀회’는 최초의 키스신이라 할 수 있다.

정선 필 ‘풍악내산총람도’(보물제 1987호). 정선이 60대에서 70대에 이르는 1740년대에 제작된 작품으로 생각된다. 녹색, 황색, 적색, 흰색 등 채색을 가장 적극적으로 사용하여 가을의 내금강 전모를 효과적으로 표출하였다는 점에서 다른 <금강전도>와 차별된다.|간송미술문화재단 소장
‘연소답청’을 보면 양반들이 기녀들을 말에 태운 것도 모자라, 손을 내민 여인에게 얼른 다가와 담뱃대를 건네주고 있다. 다른 남자는 “당신의 마부가 되겠다”는 듯 자기 갓을 마부에게 넘긴채 마부의 벙거지를 쓰고 걷고 있다. ‘유곽쟁웅’에서는 꼴사나운 양반 한량들의 술집 난투극을 보여준다. 갓이 다 망가질 정도인데도 웃통을 벗어젖힌채 으름장을 놓는 나이 많은 사람은 말리는 사람이 있으니 한번 더 객기를 부리는 듯하다. 기방에서 잔뼈가 굵은 이가 아니고서는 그릴 수 없는 생생한 결투 장면이다.

이 모든 정황으로 미루어볼 때 혜원의 ‘미인도’는 모델인 여인과 혼연일체를 이루며 그린 작품이라 할 수 있겠다. 모델인 여인의 입장에서도 그렇다. 봄날에 피어나는 여심을 화가의 앞에서 숨겼다면 저런 표정이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모델은 혜원의 ‘뮤즈’였을까, 혹은 진정으로 연모했던 바로 ‘여인’이었을까.

‘김정희 필 난맹첩’(보물제 1983호). 추사 김정희의 묵란화 16점과 글씨 7점을 수록한 서화첩이다. 김정희의 전담 장황사인 유명훈에게 선물로 주기 위해 제작한 것이다. 글씨 뿐 아니라 사군자에도 능했던 김정희는 관련 작품을 여럿 남겼지만 난맹첩처럼 묵란만 모은 사례는 이 작품이 유일하다.|간송미술문화재단 소장
따지고보면 ‘미인도’라는 작품명도 이제는 논란을 일으킬 만도 하다. ‘미인도’는 후대에 붙여진 제목이다. 언제부터인가 배경없이 그려진 여성의 전신그림을 그저 ‘미인도’라 했는데, 지금 기준으로 보면 공정하지 못한 제목이다. 조선 시대의 남자 초상화를 ‘미남도’라 하지 않는다. 굳이 그림의 주인공을 찾아 ‘○○의 초상화’라 이름 붙인다. 반면 여성 그림은 적당한 이름을 붙이기 않고 그냥 ‘미인도’라 한다. 그러니 여성 그림은 개별 작품의 독자적인 지위나 성격을 잃어버리고 ‘미인’이라는 ‘아름다운 여성의 일반적 범주’에 갇히고 만다. 신윤복의 ‘미인도’에도 이제와서는 적당한 이름을 붙여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김홍도 필 마상청앵도’(보물 제1970호).시동(侍童)을 대동한 선비가 말을 타고 길을 가던 중 꾀꼬리 한 쌍이 노니는 소리에 말을 멈추고 시선을 돌려 버드나무 위의 꾀꼬리를 무심히 바라보는 모습을 그렸다. 화면 위에 동료 화가였던 이인문의 시문이 쓰여 있다. 1746년 소띠 동갑내기 화가의 우정을 알게 해준다.|간송미술문화재단 소장
■46억화소, 30m로 펼쳐보이는 ‘대작 풍속화’

이번 특별전에서 주목을 끄는 또하나의 작품은 조선후기의 대표화가인 이인문(1745~?)의 ‘강산무진도’이다.

기자가 이미 지난 6월16일자 신문(인터넷 판 포함)에 다룬 작품이다.

▶관련 기사: ‘산수화라 오해마라···김홍도의 맞수가 그린 8m 대작은 풍속화였다’

이인문은 단원 김홍도와 1745년 소띠 동갑내기이며 평생지기였다. ‘강산무진도’는 작품 길이가 8m가 넘는 산수화(가로 856㎝, 세로 43.8㎝)로 알려져왔다. 2m짜리 비단 5폭을 잇대어 바탕을 만들었다. 파노라마처럼 끝없이 이어지는 광활한 산수표현과 정교한 세부묘사가 일관된 조화를 이루고 있기에 조선을 대표하는 대작이라는 평을 받기에 충분하다.

국보로 승격된 <삼국사기>(국보 제32-1호·옥산서원 소장)와 <삼국유사>(국보 제306호·연세대), <조선왕조실록>(국보 제151호·국립중앙박물관 및 한국학중앙연구원 소장) 등.
그런데 이 작품은 실은 중흥기를 구가한 18~19세기 조선 백성들의 다양한 삶의 현장을 그린 일종의 ‘파노라마 풍속화’라는 평을 받는다. 바로 정조 연간(1776~1800)을 전후한 시대이다. 대동법 시행으로 바닷길과 한강의 포구를 통해 서울로 들어오는 세곡의 물류량이 급증했던 시기였다. 상공업이 크게 발달하게 된 서울에는 다양한 물화가 넘쳐났고, 저잣거리에는 유흥을 즐기는 이들이 많아졌다. 1792년(정조 16년) 박제가(1750~1805)는 ‘성시전도시’에서 “놀고 먹는 백성 없이 집집마다 다 부자요, 저울 눈금 속이지 않아 풍속 모두 아름답다”고 읊었다.

‘청자 순화4년명 항아리’(국보 제326호). ‘순화 4년’, 즉 고려 성종 12년(993)에 제작된 청자항아리다. 초기청자의 모습을 보여주는 작품이다.|이화여대 소장
이인문이 바로 당대 흥청거리는 서울의 한강변에서 저마다의 삶을 살아가는 서민들의 다양한 모습을 그린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강산무진도’와, ‘강산무진도’의 모티브가 된 심사정(1707~1769)의 ‘촉잔도권’(1768년·보물 제1986호·간송미술문화재단 소장)을 별도로 전시하는 공간이 마련된다. ‘강산무진도’는 2m짜리 비단을 5폭 펼쳐 그린 그림이어서 한 눈에 볼 수 없다. 이인문의 스승으로 알려진 심사정의 ‘촉잔도권’ 역시 8m가 넘는 대작(58×818cm)이다. 강경남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사는 “46억 화로로 스캔한 ‘강산무진도’를 30m 길이의 장대한 크기로 펼쳐 보일 것”이라면서 “소리 예술가 김준이 구현한 15채널로 구성된 생생한 자연의 소리가 어우러져 마치 그림 속 강산에 직접 와있는 듯 현장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청자 투각연당초문 붓꽂이’(보물 제1932호). 문방구 가운데 붓을 꽂아 보관하는 청자 붓꽂이(筆架)이다. 고려청자 붓꽂이는 많은 예가 남아 있지는 않지만, 묵호와 연적 등 문방구들과 더불어 고급품이 많다.|국립중앙박물관 소장
■김득신이 ‘순간포착’한 ‘야묘도추’

물론 다른 출품 유물의 가치도 필설로 다할 수 없다. 실경산수화의 대가 정선(1676~1759)의 ‘정선 필 풍악내산총람도’(보물 제1951호·간송미술문화재단 소장)에서는 시적 정취가 가득한 강산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김득신 필 풍속도 화첩’(보물 제1987호·간송미술문화재단 소장)에서는 조선 사람들의 평범한 일상을 만날 수 있다. 김득신(1754~1822)의 풍속도 8점인데, 그중 ‘야묘도추’(파적도)가 흥미롭다.

 ▶관련기사:‘팀킴’ 화가 김득신이 그린 ‘조선 최고의 짤방’

들고양이가 병아리를 물고 도망가는 장면을 포착했다. 어미닭은 시뻘건 두 눈을 부릅뜬채 고양이를 향해 달려들고 병아리들은 사방으로 도망친다. 이 모습을 본 주인영감은 돗자리를 짜다말고 곰방대를 후려치며 뛰어들지만 역부족이다. 툇마루에서 그만 고꾸라진다. 주인마님도 떨어지는 영감을 잡으려 맨발로 달려들지만 이미 늦었다. 망건과 돗자리틀이 떨어지고 만다. 그야말로 ‘순간포착 세상의 이런 일이’ 같은 장면이다. 한 편의 ‘짤방’이자 한 편의 캡처 영상 같다.

‘기사계첩’(국보 제325호). 1719년(숙종 45) 59세가 된 숙종이 태조 이성계의 전례를 따라 기로소(耆老所)에 들어간 것을 기념한 행사에 참여한 관료들이 계를 조직해 만든 계첩이다.|국립중앙박물관 소장
■간송이 수집한 22건도 출품

출품작 중에는 국보로 승격된 <삼국사기>(국보 제322-1호·옥산서원 소장)와 <삼국유사>(국보제 306-3호·연세대 소장), 그리고 여러 기관이 소장한 <조선왕조실록<(국보 제151호>) 등 다양한 역사기록물이 포함됐다.

또 조선 시대 인쇄 문화의 발전을 보여주는 <송조표전총류 권6~11>(보물 제1989호·개인 소장), 그림을 기록의 수단으로 적극 활용한 왕실 행사 기록화 ‘기사계첩’(국보 제325호·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사대부의 얼굴이 사실적으로 묘사된 ‘최석정 초상 및 함’(보물 제1936호·국립청주박물관 소장) 등이 함께 소개된다.

천재 화가 김홍도의 원숙한 기량을 보여주는 ‘김홍도 필 마상청앵도’(보물 제1970호·간송미술문화재단 소장) 등도 출품된다. 특히 간송미술문화재단이 소장한 22건의 보물이 전시되는게 눈길을 끈다. 일제강점기에 사재를 털어 문화유산을 지켜낸 간송 전형필(1906~1962)의 유지를 지키고 있는 간송미술문화재단 소장 문화재가 이처럼 한번에 다량으로 대여 전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와함께 고려 초기의 청자 제작을 보여주는 ‘청자 순화4년명 항아리’(국보 제326호·이화여대 소장), 고려 상형청자의 정수라고 할 수 있는 ‘청자 투각연당초문 붓꽂이’(보물 제1932호·국립중앙박물관 소장) 등도 선보인다.

‘월인천강지곡’(국보 제320호). 세종이 부인인 소헌왕후의 명복을 빌기위해 지은 찬불가이다. 세종은 석가모니를 찬양하는 노래를 지으며 부인을 향한 비밀메시지를 담았다는 해석이 있다, 즉 <월인천강지곡> ‘기이’편에 “(부인은)~눈에 보이는듯 생각하소서. 귀에 들리는 듯 생각하소서”라는 대목을 넣었다는 것이다. |개인소장
또 가장 오래된 사리장엄구인 ‘부여 왕흥사지 출토 사리기’(국보 제327호·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 소장)는 백제 시대 불교 신앙과 정교한 공예 기술의 극치를 보여준다. 세종이 부인인 소헌왕후(1395~1446)의 명복을 빌기 위해 지은 찬불가인 <월인천강지곡 권상>(국보 제320호, 개인 소장) 등도 출품된다.

전시장에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되었다. 검색화면용 탁자를 설치해 <조선왕조실록>을 흥미로운 주제별로 나누어 관람객이 직접 선택해서 검색해 볼 수 있게 했다. 검색한 자료는 물에 씻기듯 사라진다. 조선 시대에 실록 편찬이 끝나면 훗날의 시시비비를 막기 위하여 초고(草稿)를 물에 씻어 없앴던 세초 과정을 상상해보는 효과를 주기위한 연출이다. 또 이번 전시 공간에 함께 소개되지 못했지만 국보나 보물로 새롭게 지정된 사찰, 누정 등 건축문화재와 대형 괘불의 생생한 영상을 상영한다.

‘부여 왕흥사지 출토 사리기’(국보 제327호). 2007년 발굴된 유물이다. 현재까지 우리나라에서 알려진 가장 오래된 사리기이다. 부여 왕흥사지라는 출토지가 분명하고 청동제 사리합에 새겨진 명문에 의해 577년(위덕왕 24)에 제작한 사실을 알 수 있다.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 소장
■2시간 단위로 관람인원 제한

이번 전시에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 예약 시스템을 도입한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2시간 단위로 관람인원을 200명으로 제한한다.

또 코로나 19 경계 단계에 따라 박물관을 휴관할 경우 전시장을 직접 찾지 못하는 관람객을 위해 매주 전시 장면과 주요 전시품 등을 담은 다양한 주제의 온라인 전시를 국립중앙박물관 누리집(www.museum.go.kr)과 국립중앙박물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소개한다. 문화재청이 선정한 주요 전시품 30건을 감상할 수 있는 온라인 전시를 21일부터 다음 갤러리(http://gallery.v.daum.net)에서 열 예정이다.

정재숙 문화재청장은 “문화유산의 보존, 관리와 활용 정책을 담당하는 대표적인 두 국가기관인 문화재청과 국립중앙박물관이 공동으로 기획했다”면서 “코로나19로 인해 힘들고 지친 사람들에게 옛 선현들의 지혜가 담긴 국보와 보물이 따뜻한 위로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기환 선임기자 lk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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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 제325호 ‘기사계첩'[국립중앙박물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임동근 기자 = 국내 전시회 사상 국보와 보물이 가장 많이 출품되는 전시가 열린다.

문화재청은 국립중앙박물관과 함께 ‘새 보물 납시었네-新(신)국보보물전 2017∼2019’를 오는 21일부터 9월 27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새로 지정된 국보와 보물 157건 중 건축 문화재와 중량이 무거운 문화재 등을 제외한 83건 196점(국보 12건 27점, 보물 71건 169점)을 공개하는 자리로, 국보와 보물 공개 전시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문화재 대여 기관만도 총 34곳에 달한다.

전시는 ▲ 역사를 지키다 ▲ 예술을 펼치다 ▲ 염원을 담다 등 3개 주제로 구성된다.

1부 ‘역사를 지키다’에서는 기록 유산을 소개한다. ‘삼국사기'(국보 제322-1호)와 ‘삼국유사'(국보 제306-3호), ‘조선왕조실록'(국보 제151호) 등이 출품된다.

조선 시대 인쇄 문화의 발전상을 보여주는 ‘송조표전총류 권6∼11′(보물 제1989호), 왕실 행사 기록화인 ‘기사계첩'(국보 제325호), 사대부의 얼굴을 묘사한 ‘최석정 초상 및 함'(보물 제1936호) 등도 함께 소개한다.

김득신 필 풍속도 화첩[국립중앙박물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부 ‘예술을 펼치다’에서는 청자, 그림 등을 감상할 수 있다. 고려 장인이 만든 ‘청자 순화4년(淳化四年)명 항아리'(국보 제326호), 고려 상형청자의 정수로 알려진 ‘청자 투각연당초문 붓꽂이'(보물 제1932호) 등 뛰어난 기술과 절제된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고려청자를 볼 수 있다.

‘정선 필 풍악내산총람도'(보물 제1951호)를 비롯해 조선 시대 사람들의 평범한 일상을 담은 ‘김득신 필 풍속도 화첩'(보물 제1987호), 조선 시대의 이상향을 그린 길이 8.5m의 대작 ‘이인문 필 강산무진도'(보물 제2029호), ‘김정희 필 난맹첩'(보물 제1983호) 등도 출품됐다.

신윤복 필 미인도[국립중앙박물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특히, 이번 전시에는 여인의 아름다움이 섬세하게 묘사된 ‘신윤복 필 미인도'(보물 제1973호), ‘김홍도 필 마상청앵도'(보물 제1970호) 등 간송미술문화재단 소장 보물 22건이 전시된다. 단, 서화류의 경우는 3주 단위로 교체 전시된다.

문화재청은 “간송미술문화재단 소장 지정문화재가 22건이나 한 번에 대여 전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부여 왕흥사지 출토 사리기[국립중앙박물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3부 ‘염원을 담다’는 불교문화재를 살펴보는 공간이다. 개인과 왕실의 안녕을 담은 사리장엄구(舍利莊嚴具, 사리를 봉안하는 일체의 장치) 중 가장 오래된 ‘부여 왕흥사지 출토 사리기'(국보 제327호), 불경 인쇄를 위해 새긴 ‘묘법연화경 목판'(보물 제1961호), 불교 의식집인 ‘상교정본자비도량참법 권3′(보물 제875-3호), ‘월인천강지곡 권상'(국보 제320호), ‘고려 천수관음보살도'(보물 제2015호), ‘남양주 불암사 목조관음보살좌상'(보물 제2003호) 등이 소개된다.

월인천강지곡 권상[국립중앙박물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한편 전시장 입구에는 ‘내가 생각하는 미래의 문화유산’에 대한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 신병주 건국대 교수, 배우 이순재 등과 시민의 의견을 담은 영상 ‘보물을 생각하다’가 상영된다.

‘조선왕조실록’을 주제별로 검색할 수 있게 했고, 46억 화소로 정밀하게 스캔한 ‘이인문 필 강산무진도’를 30m 길이로 펼쳐 관람객이 그림 속에 들어선 듯한 느낌도 선사한다. 이번 전시에 소개되지 못한 국보나 보물의 영상도 볼 수 있다.

21일부터 국립중앙박물관 누리집(www.museum.go.kr)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온라인 전시가 병행되고, 주요 전시품에 대한 전시도 다음 갤러리(https://gallery.v.daum.net/p/premium/newnationaltreasure)에서 진행된다. 8월에는 문화재청장과 국립중앙박물관장이 국보와 보물을 설명하는 영상을 문화재청 및 국립중앙박물관 SNS에 공개한다.

국보와 보물에 관한 온라인 강연회는 이달 29일과 8월 5·13일 국립중앙박물관 유튜브(www.youtube.com/user/koreanmuseum)를 통해 생중계된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22일부터 시작하는 현장 관람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 예약제로 운영된다. 관람은 오전 10시부터 2시간 간격으로 진행되며, 회당 입장 인원은 200명이다.

dk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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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관영매체 “2번째 홍수 이미 싼샤댐 지나가, 유입량 감소”
하류 지역은 수위 상승으로 여전히 홍수 위기

“싼샤(三峽)댐의 수위가 지난 10일 동안 16m 가까이 올라가 163.85m까지 치솟았다. 홍수 통제 수위인 145m를 무려 19m 가까이 넘어선 것은 물론, 최고 수위인 175m를 불과 11m가량 남겨둔 수준이다.”

최근 한 언론 보도 내용이다. 중국 창장(長江) 유역에 폭우가 쏟아진 가운데 세계 최대 댐 싼샤댐이 홍수를 막을 수 있을 지, 안전에는 문제가 없는 지 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2009년 창장 중류에 건설된 싼샤댐은 높이 185m, 길이 2.3㎞, 너비 135m 이다. 댐으로 생긴 인공호는 최대 저수량이 393억t로 일본 전체의 담수량과 맞먹는다.

쌴샤댐의 수위는 빠르게 상승했다. 창장 중·상류에 내린 비로 창장 지역에 올해 2번째 홍수가 시작되면서 올들어 가장 많은 물이 댐으로 유입됐기 때문이다. 지난 18일(현지시각) 오전 8시 기준으로 싼샤댐으로 흘러드는 물의 양은 초당 6만1000t을 기록했다. 다만 20일 중국 관영 신화 통신은 “19일 오후 8시에는 유입량이 초당 4만6000t으로 감소했다”고 전했다.

18일 중국 후베이성에 위치한 싼샤댐이 물을 방류하고 있다./신화통신 캡처
쌴샤댐의 홍수 방지 기능이나 안전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할 수는 있다. 다만 일부 용어는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어 보인다. 대표적인 것이 ‘최고 수위’(175m), ‘홍수 통제 수위’(145m)라는 단어다. 유튜브에서는 쌴샤댐 수위가 ‘홍수 통제 수위’에서 벗어나 ‘최고 수위’에 육박해 싼샤댐 붕괴가 임박하겠다고 주장도 나온다.

쌴샤댐의 설계 높이는 185m다. 수력 발전이나 해운을 위해서는 댐에 물이 차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한 이상적 수위가 175m다. 다만 매년 장마철이 되면 홍수에 대비해 댐의 수위를 낮춘다. 대신 최소한의 선박 운항이나 수력 발전에 필요한 수위를 유지한다. ‘홍수 방지 제한 수위’라고 부르는데 이 수위가 145m다.

싼샤댐은 30m 수위 차이(175m-145m), 저수량 221억5000㎥를 가지고 홍수를 조절한다는 의미다. 쌴샤그룹 창장 전력 쌴샤 조정센터 바오쩡펑(鮑正風)씨는 19일 중국 관영 CCTV 인터뷰에서 “수위 145m는 비(非)홍수기 최저 수위 개념”이라며 “현재 수위가 160m까지 올랐다는 말은 여전히 홍수 방지를 위한 저수량의 60%, 130억t의 여유가 있다는 뜻”이라고 했다.

방류 중인 중국 �b샤댐/신화통신 캡처
다만 댐의 수위가 빠르게 올라간다는 것은 싼사댐 역시 방류 압력이 커진다는 의미다. 방류량을 늘리면 댐 아랫구간인 창장 하류 수위가 높아져 홍수 피해가 커질 수 있다. 지난 6월~7월초 1기 홍수 때 초당 5만3000t의 물이 유입돼 창장 수위가 올라가자 창장관리위는 수문을 열어 초당 3만5000t의 물을 방류했다. 다만 하류 지역 홍수 피해가 커지면서 5차례 방류량은 초당 1만9000t으로 줄였다고 한다. 2차 홍수기인 현재 쌴샤댐은 초당 3만3000t→3만7000t→4만t으로 올렸다. 이미 난징(南京) 등 창장 하류의 수위가 올라가고 있다. 방류량 결정은 중국 수리부(水利部) 산하 창장관리위원회가 한다.

만리장성 이후 최대의 토목공사라고 불리는 쌴샤댐은 환경 파괴, 생물다양성 위기 논란에도 창장 일대의 홍수 피해를 막는다며 조성됐다. 10년 주기로 찾아오는 창장 홍수를 100년 단위로 늦추겠다는 목표였다. 하지만 이번 창장 홍수로 이미 4000만명 가까운 이재민이 발생했다. 창장관리위위원회 부(副) 총감독관인 천구이야(陳桂亞)는 19일 CCTV 인터뷰에서 “6월 이후 싼샤댐이 창장 중·하류의 홍수 방제에 큰 작용을 했다”며 “다만 쌴샤 프로젝트가 모든 것을 해결해 줄 수는 없다”고 했다.

[베이징=박수찬 특파원 sooch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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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샤를 미셸(왼쪽 두 번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이 불가리아 등 일부 국가 정상들과 논의를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서울경제] 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 정상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경제회복기금을 논의했으나 접점을 찾지 못해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졌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9일(현지시간) EU 정상들이 17일부터 사흘 간 회의를 이어갔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7,500억 유로(약 1,033조원) 규모의 경제회복기금과 2021∼2027 EU 장기 예산안 합의안 도출에 실패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회원국 정상들은 지난 4월 EU 장기 예산과 연계된 대규모 경제회복기금을 설치하는 데 합의했다. 경제회복기금은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가 높은 신용등급을 이용해 금융시장에서 돈을 빌려 코로나19 피해가 큰 회원국에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집행위는 7,500억 유로 중 5,000억 유로는 보조금으로, 나머지는 대출로 지원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그러나 EU 회원국들은 경제회복기금 규모, ‘보조금이냐 대출이냐’ 등 지원 형식과 조건을 두고 이견을 보여왔으며 꼬박 사흘에 걸친 마라톤협상에도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네덜란드와 오스트리아, 스웨덴, 덴마크, 핀란드 등은 지원 방식이 보조금보다 대출금 형태가 돼야 하고, 기금 지원에는 노동시장, 경제 개혁 등의 조건이 따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네덜란드는 기금 지원 때 회원국들이 승인 과정에서 최종 결정권을 가져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오스트리아는 기금 규모도 줄여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국가 부채율 높은 남부 회원국 반대 심해

반면 헝가리는 기금 지원에 민주적 기준 준수 여부를 반영하는 데 반대하면서, 이러한 조건이 부과되면 경제회복기금 계획 전체를 거부하겠다고 엄포를 놓으면서 논의가 더욱 복잡해졌다.

폴란드와 슬로베니아 등 동유럽 일부 국가는 헝가리의 입장을 지지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샤를 미셸 EU 상임의장은 교착상태를 타개하기 위해 이날 밤 보조금 비중을 5,000억 유로에서 4,000억 유로로 줄이는 방안을 제안했다. 그러나 북부 유럽 국가들은 보조금은 최대 3,500억 유로까지만 수용할 수 있다며 거부했다.

다음달 다시 정상회의 열어 합의 도출 시도

현지 언론들은 정상들이 이번 정상회의에서는 합의 도출을 포기하고 다음 달 다시 합의를 시도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번 정상회의는 재정적 여유가 있는 북부 지역 회원국과 이탈리아, 스페인 등 부채율이 높은 남부 회원국 사이의 큰 입장차이와 분열을 다시 한번 드러냈다.

이 때문에 정상회의에서 합의에 실패할 경우 금융시장을 불안하게 하고 EU의 통합과 연대에 대한 의구심을 낳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현호기자 hh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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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시리아 북부에서 철군하는 미군 /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을 비롯해 아프가니스탄, 시리아, 독일 등으로부터 미군 철수를 추진하면서 미 의회가 법안을 통해 초당적으로 방어막을 치고 있다고 국방전문매체 디펜스원이 지난 1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미 국방부가 지난 3월 한국을 비롯한 전세계 미군의 감축 방안을 백악관에 보고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미 의회가 트럼프 대통령의 미군 철수 계획을 막기 위해 초당적으로 안간힘을 쓰고 있다는 것이다.

이 매체는 의회는 역사적으로 법을 통해 대통령이 파병한 미군을 고향으로 불러들이려고 노력해왔지만, 지난 3년간 미 의회는 정 반대로 법을 통해 해외 주둔 미군을 줄이지 않으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1970년대 이후 미국의 국방·외교정책을 연구해온 대니엘 루프턴 콜게이트대 교수는 “(지금껏) 의회의 병력 배치와 관련된 압도적 다수표는 군대를 본국으로 데려오거나, 대통령의 무력사용을 제한하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예를들어 지난 2007년 의회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아들 부시)의 이라크 파병을 막지는 않았지만, 이라크에서 사용하는 자금이 의회가 정한 기준에 맞는지를 증명하도록 끊임없이 요구했다.

그러나 이 같은 의회의 움직임은 트럼프 행정부 들어 완전히 반대가 됐다고 디펜스원은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8년 12월 시리아에서 이슬람국가(IS) 격퇴전을 수행하는 미군 2000명을 전격 철수시키겠다고 밝혀 의회를 충격에 빠뜨렸다. 당시에도 공화당 지도부는 이번 결정에 정부 기관간 논의가 없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이 때문에 이제 의회는 법안으로 트럼프의 해외 파병 미군 철수를 막기 위해 초당적으로 나서고 있다. 미 하원은 조만간 독일 주둔 미군을 2만4500명 이하로 줄일 수 없도록 하는 국방수권법(NDAA)을 마련해 통과시킬 예정이라고 이 매체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현행 3만4000명 수준인 주독미군을 9500을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국방수권법은 미군 병력과 예산운용의 뼈대를 제시하는 법으로 매년 새롭게 통과시킨다.

아프가니스탄에 대해선 테러의 위험을 증가시키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하지 못하면 주둔미군을 현행 수준인 8000명 이하로 줄이지 못하도록 하는 조항도 들어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법안은 공화당의 중진인 밋 롬니, 린지 그레이엄, 마코 루비오 상원의원 등이 민주당과 손잡고 추진하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훈련하고 있는 주한미군 /조선일보DB
올해 미 상·하원이 마련하고 있는 2021년 국방수권법에는 주한미군 규모를 현재 규모인 2만8500명 이하로 줄이는데 예산을 쓰지 못하도록 했다. 만일 주한미군을 줄이려고 할 경우, 미국과 동맹의 국가 안보에 부합하고, 한국·일본 등 동맹과 적절이 협의했다는 것을 국방부 장관이 증명해야 한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국방수권법 내용을 그대로 따를 지는 의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한미군 규모를 2만2000명이하로 줄일 수 없도록 했던 지난 2019년 국방수권법에 서명하면서 “대통령은 군 통수권자이면서 외교 문제의 국가의 유일한 대표란 헌법의 독점적 권한을 가지고 있다”는 성명을 발표해, 의회가 부과한 각종 제한 조항을 따르지 않을 수도 있다고 위협했다.

존 오웬 버지니아대 정치학과 교수는 “(이런 의회와 대통령의 관계는) 트럼프 행정부 시절에 국한된 문제일 수 있다”며 “(11월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집권하면 이런 문제는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조의준 특파원 joyjun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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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더니든(미국 플로리다주),박준형 기자]토로토 류현진 /  soul1014@osen.co.kr
[OSEN=더니든(미국 플로리다주),박준형 기자]토로토 류현진 / soul1014@osen.co.kr

[OSEN=이상학 기자] 류현진(33)의 리더십이 홈구장을 잃은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하나로 묶고 있다. 

캐나다 매체 ‘스포츠넷’은 19일(이하 한국시간)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자체 청백전에 나선 류현진의 소식을 전했다. 이날 류현진은 5이닝 7피안타(2피홈런) 4탈삼진 4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총 투구수 76개. 오는 25일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개막전 등판 준비를 완료했다. 

스포츠넷은 ‘류현진이 최근 몇몇 팀원들과 코리안 바비큐에 대해 이야기한 뒤 팀 전체를 위해 대접했다’는 일화를 알렸다. 섬머캠프 기간 로저스센터와 부속 호텔에서 격리 생활 중이던 선수단을 위해 류현진은 토론토 인근 한식당을 통해 코리안 바비큐를 쐈다. 

피트 워커 토론토 투수코치는 “류현진은 굉장하다. 선수들이 모두 그를 사랑한다”며 “류현진은 자신의 경험을 살려 어린 선수들을 돕는다. 그들의 대화를 들어봤다. 언어 장벽에도 불구하고 선수들은 류현진에게 배우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굉장하다”고 감탄했다. 

[OSEN=더니든(미국 플로리다주) ,최규한 기자]5회초 1사 까지 무실점 투구를 펼친 토론토 류현진이 더그아웃으로 들어와 피트 워커 투수코치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 dreamer@osen.co.kr
[OSEN=더니든(미국 플로리다주) ,최규한 기자]5회초 1사 까지 무실점 투구를 펼친 토론토 류현진이 더그아웃으로 들어와 피트 워커 투수코치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 dreamer@osen.co.kr

어느덧 메이저리그 8년차가 된 류현진은 이제 베테랑에 속한다. 40인 로스터 기준으로 토론토 팀 내에서 류현진보다 나이가 많은 선수는 투수 태너 로어크(34), 맷 슈메이커(34) 둘뿐이다. 투수 체이스 앤더슨, 앤서니 배스, 야마구치 슌이 같은 1987년생 동갑내기다. 

토론토가 FA 시장에서 영입할 때부터 류현진에게 베테랑의 리더십을 기대했다. 류현진은 스프링캠프 때 트렌트 손튼, 라이언 보루키, 네이트 피어슨 등 토론토의 젊은 투수들에게 커터나 체인지업 등 구종 전수뿐만 아니라 “자신감 갖고 행동하라”는 멘탈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코로나19 사태로 3개월 동안 전면 중단된 뒤 재개된 캠프에서도 류현진은 선수들이 흔들리지 않도록 팀 분위기를 단단히 잡고 있다. 토론토는 19일 캐나다 연방 정부 코로나19 지침에 따라 올 시즌 홈구장 로저스센터를 쓸 수 없게 됐다. 개막을 일주일도 남겨놓지 않고 미국 내 대체 구장을 찾아야 하는 어수선한 상황이다. 

류현진은 “바이러스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은 만큼 지침에 따라야 한다”며 “아직 어디서 할지 정하지 못했기 때문에 선수들이 힘들어한다. 홈구장 없이 다른 곳에서 하다 보면 힘들지만 우리 직업은 새로운 상황에 적응하는 것이다. 우리가 어디에 있든 그곳에 익숙해져야 한다. 선수들 모두 잘 추스려서 집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waw@osen.co.kr

[OSEN=더니든(미국 플로리다주) ,최규한 기자]5회초 1사 까지 무실점 투구를 펼친 토론토 류현진이 더그아웃으로 들어와 동료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 dreamer@osen.co.kr
[OSEN=더니든(미국 플로리다주) ,최규한 기자]5회초 1사 까지 무실점 투구를 펼친 토론토 류현진이 더그아웃으로 들어와 동료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 dreamer@osen.co.kr
제공 | 프로축구연맹
제공 | 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시작은 늦었지만 시간이 갈수록 그의 가치가 빛나고 있다.

상주 상무 공격수 오세훈(21)이 지난 18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12라운드 대구FC와의 홈경기에서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의 2-0 승리를 견인했다. 오세훈은 이 날 0-0으로 팽팽하던 후반 7분 공격진영 왼쪽에서 올라온 강상우의 크로스를 골문 앞에서 헤딩슛으로 연결해 골 네트를 흔들었다. 이 날 후반 33분 강상우의 쐐기골까지 어시스트한 오세훈은 맹활약을 통해 팀의 승리에 앞장섰다. 상주는 이 날 승리를 통해 6경기 연속 무패(5승1무) 행진을 이어가면서 3위 자리를 지켜냈다.

오세훈은 대구전에서 시즌 4번째 득점을 올렸다. 득점 랭킹에서는 이제 10위권에 이름을 올렸지만 영플레이어상 후보로 독주체제를 이어가고 있는 송민규(포항·5골2도움)의 대항마로 등장하기에 충분하다. 오세훈은 지난 2018년 울산을 통해 프로에 데뷔해 이제 3년차다. 올시즌이 영플레이어상을 노릴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오세훈은 올시즌 출발이 늦었다. 지난해 말 입대이후 장기간 몸을 만들고 최전방 공격수로 준비를 했지만 뜻하지 않은 악재가 찾아왔다. 개막을 2주 앞두고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위해 병원으로 향하던 중 탑승한 선수단 차량이 신호위반한 트럭과 부딪혀 한동안 치료와 재활에만 매달렸다. 교통사고로 다친 5명의 선수 가운데 가장 재활기간이 길었다. 개막 후 한달정도 전력에서 이탈했던 그는 6라운드 포항전을 통해 첫 경기를 소화했고, 12라운드까지 7경기 연속 선발 출전하고 있다.

상주 데뷔전이었던 포항전에서 2골을 몰아쳤던 그는 11라운드 인천전에 이어 12라운드 대구전에서 득점포를 가동하면서 해결사다운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오세훈은 1부리그에서 처음으로 2경기 연속골을 기록했다. 사실상 1부리그 풀타임 첫 시즌인 올해 시간이 갈수록 자신의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상주 김태완 감독은 “오세훈이 체력적으로 부담스러운 상황인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대체할만한 공격수가 없어 경기에 계속 출전하고 있다. 어떻게 보면 이게 경험이다. K리그를 풀타임으로 뛰려면 힘을 분배하고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그런 부분에선 오세훈을 계속 내보내길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지난 1월 ‘김학범호’ 소속으로 태국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우승에 일조했던 그는 1부리그 적응을 마치면서 이제는 연령대 대표팀을 넘어 A대표팀 도전에 대한 의지가 높아지고 있다. 마침 대구전에서는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이 경기장을 찾아 오세훈의 맹활약을 직접 지켜보기도 했다. 그동안 군팀인 상주에서 한층 경기력이 한층 업그레이드된 선수들이 꾸준히 배출된 바 있다. 올해는 일찍 입대를 선택한 오세훈이 그 주인공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dokun@sportsseoul.com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울산=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여름과 함께 더 뜨거워졌다. 울산 현대의 ‘골무원(골 넣는 공무원)’ 주니오(34) 얘기다.

김도훈 감독이 이끄는 울산 현대는 19일 울산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강원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0’ 홈경기에서 1대0으로 승리했다. 3연승을 질주한 울산(9승2무1패)은 1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이날도 어김없이 울산의 승리공식이 이어졌다. 바로 ‘주니오 골=승리’다. 주니오는 앞선 11경기에서 14골을 넣었다. 그가 골을 넣지 못한 것은 딱 두 차례. 5월 30일 광주FC(1대1 무), 6월 28일 전북 현대(0대2 패)와의 경기가 유이하다. 공교롭게도 울산은 주니오가 골을 넣지 못한 두 경기에서 1무1패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지난 2017년 대구FC의 유니폼을 입고 K리그에 입문한 주니오는 한국 무대에 빠르게 적응했다. 그해 16경기에서 12골-1도움을 기록했다. 이듬해 울산의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주니오는 울산의 ‘골무원’으로 활약했다. 2018년 32경기에서 22골을 넣으며 뜨거운 발끝을 선보였다. 지난해에는 35경기에서 19골-5도움으로 팀의 준우승에 기여했다.

올해 득점 페이스는 더욱 가파르다. 11경기에서 14골, 경기 평균 1.27골을 넣었다. 압도적 득점력으로 이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큰 키(1m87)에 파워까지 갖춘 주니오는 올 시즌 이청용 윤빛가람 원두재 등 국가대표급 미드필더의 도움을 통해 더 큰 힘을 발휘하고 있다. 주니오는 앞서 “비시즌이 세 달여 되면서 준비기간이 길었다. 그동안 준비를 열심히 했다. 골을 많이 넣는 것은 혼자 할 수 없다. 코칭스태프와 동료들의 지지와 지원 덕분이다”이라고 말했다.

더욱 눈여겨 볼 점은 여름의 시작과 함께 더욱 뜨거워진 발끝이다. 주니오는 상주상무와의 개막전 2골을 시작으로 5월 치른 4경기에서 5골을 넣었다. 6월에는 5경기에서 4골을 넣었다. 다소 잠잠한 듯 보였던 주니오는 7월의 시작과 함께 해트트릭을 폭발했다. 인천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3골을 몰아넣었고, 이어진 대구전에서 2골을 넣으며 환호했다. 울산은 1위로 뛰어오르며 선두 경쟁에 불을 지폈다.

주니오의 득점은 19일 강원전에서도 계속됐다. 경기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서던 주니오는 후반 29분 골맛을 봤다. 동료 박주호가 강원 서민우와의 경합 과정에서 얻은 페널티킥을 키커로 나서 깔끔하게 성공했다. 강원의 골키퍼 이범수가 방향을 읽었지만, 손을 쓸 수 없는 강력한 슈팅이었다. 어떻게든 골을 넣는 주니오. 그의 활약 덕에 울산은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울산=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인터풋볼] 신새얼 기자= 인천 유나이티드를 비추는 희망의 등대가 있다. 바로 지언학이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19일 오후 7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0` 12라운드 홈경기에서 전북 현대와 1-1 무승부를 거뒀다. 승점 1점을 얻었음에도 4무 8패, 승점 4점을 기록하며 최하위에 머물렀다.

선제골의 주인공은 지언학이었다. 전반 5분 역습 상황에서 날카로운 슈팅으로 전북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로써 리그 2호 골이자 2경기 연속골을 달성했다. 지난 상주 상무전에서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린 뒤 재차 득점포를 가동한 것이다.

활약은 득점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공수 양면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인천이 시도했던 여러 번의 역습 상황에 항상 모습을 드러냈다. 전반 20분, 전반 35분에는 무고사에게 기회를 만들어줬고 후반전에는 직접 슈팅을 가져가는 모습도 보였다.

인천에 알맞은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선 수비 후 역습` 과정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발휘했다. 수비 위치를 사수하다가도 순식간에 역습에 가담했다. 비록 완벽한 경기력은 아니었지만, 지난 2경기 동안 인천의 공격진에서 가장 두드러진 존재감을 발휘했다. 지난 시즌 리그 20경기 1골에 그쳤던 지언학이 핵심으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파워사다리

희망의 등대. 앞날에 대한 희망을 주는 마음의 기둥이나 지탱점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인천은 케힌데의 이탈, 무고사의 침묵, 김호남의 부상 등 힘든 상황 속에서도 지언학의 활약으로 승점을 챙겼다. 지언학이 인천의 `희망의 등대` 역할을 수행했다.파워볼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파워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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