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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rd anniversary of the establishment of the Hong Kong Special Administrative Region

Honor guards raise the Chinese national and Hong Kong flags during a flag raising ceremony held at the Golden Bauhinia Square celebrating the 23rd anniversary of the establishment of the Hong Kong Special Administrative Region in Hong Kong, China, 01 July 2020. Chinese President Xi Jinping has signed into law the national security legislation Beijing has tailor-made for Hong Kong, prohibiting acts of secession, subversion, terrorism and collusion with foreign forces to endanger national security. EPA/JEROME FAV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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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3개월째인 KT ‘구현모號’가 표류하고 있다. 검찰의 압수수색, 젊은 직원들과의 불화 등으로 실망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전임 회장과 함께 구 사장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된 점이 우선 문제가 됐다. 주총 당시 일부 직원들은 “범죄 혐의가 있는 사람이 대표가 될 수 없도록 정관을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결국 KT 이사회는 유죄 판결이 나면 CEO에서 물러난다는 조건으로 구 사장의 임명을 강행했다. 검찰과 법원 판단에 따라 구 사장이 언제든 물러날 수 있는 리스크를 안고 첫 항해를 시작한 것이다.

ⓒ연합뉴스

잇딴 악재로 구현모 사장 자질 논란

이런 상황에서 ‘검찰발’ 악재가 최근 또다시 불거졌다. 6월17일 검찰이 통신 3사의 입찰 담합 행위에 가담한 혐의로 KT 광화문 사옥에 대한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벌인 것이다. 지난해 4월 공정위가 KT를 고발한 것이 이유였다. 당시 공정위는 담합 행위가 적발된 12건 가운데 KT가 9건의 계약을 따낸 점을 들어 KT가 담합을 주도한 것으로 판단했다.

KT 측은 “검찰 수사가 구 사장과 무관하다”고 강변한다. 회사 관계자는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어서 조심스럽다”면서도 “이번 검찰 수사가 구 사장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구 사장이 당시 황창규 회장의 비서실장 겸 경영지원총괄 부사장을 맡고 있었다는 점에서 우려가 나오고 있다. 담합 혐의와 관련된 실무자로 구 사장이 또다시 검찰 수사를 받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현재 구현모 KT 사장을 둘러싼 논란은 ‘검찰발’ 이슈뿐만이 아니다. 구 사장은 역대 KT CEO 중에서 가장 나이가 어린 50대 젊은 CEO다. 취임 때부터 ‘젊고, 가볍고, 빠르게’ 움직이는 새로운 KT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업무 스타일 또한 ‘위계’보다는 ‘소통’을 강조하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이 때문에 구 사장은 취임 후 조직을 대폭 뜯어고쳤다. 회장 중심의 기존 1인 경영 체제 대신 최고경영진이 협의해 의사를 결정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구 사장 스스로 연봉을 낮추고, ‘회장’ 대신 ‘사장’으로 직급을 낮췄다. 특히 젊은 직원들과의 소통을 강화했다. 이를 위해 구 사장은 최근 20대와 30대의 젊은 직원들을 모아 ‘통통미팅’ 간담회를 열었다.

하지만 성과는 크지 않았다. 오히려 구 사장의 ‘불통 이미지’만 부각되는 자리였다고 현장에 참석한 직원들은 설명했다. 실제로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인 ‘블라인드’에는 현재 간담회에 참석한 젊은 직원들의 불만글이 다수 올라와 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한 직원이 구현모 사장에게 “(경쟁사에 비해) 월급이 너무 적다”고 하소연하자, 구 사장은 “나도 통신3사 CEO 중에서 가장 적다”면서 “월급 비교는 취직을 못한 백수와 하라”고 말해 직원들의 불만을 샀다.

구 사장은 심지어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야 하는 것 아니냐” “주니어에게는 주인의식이 없다. 40대를 바라보면 이직이 힘드니 회사에 충성하라” “동기와 놀지 말고 그럴 시간에 선배들과 소통하라”고 말하기도 했다.

KT 측 “직원들에게 주인의식 가지라고 말한 것”

직원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안 하느니만 못한 간담회였다” “이런 교육은 주니어가 아니라 시니어에게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하며 불편한 심경을 토로했다. 익명을 요구한 KT의 한 직원은 “관련 보도를 보고 설마 했는데 사실이었다. 솔직히 많이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포털에는 현재 구 사장의 ‘新(신)꼰대 명언’이라는 글이 공공연하게 돌아다니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KT는 지난 5월 새로운 비전과 핵심가치 홍보를 위한 집체교육을 진행했다. 명목상으로는 ‘소통미팅’이었지만 사실상 교육이었다고 직원들은 설명한다. 이후 사달이 터졌다. 기업문화실이 나서 교육 내용을 확인이라도 하듯 직원들에게 무작위로 전화한 것이다. 비전과 핵심가치는 외우고 있는지, 교육은 누가 진행했는지 등을 묻는 내용이었다.

이 때문에 KT 직원들은 한동안 휴대폰 배경화면에 비전이나 핵심가치를 깔고 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KT 내부에서는 “비전을 외우고 기업문화실에서 확인전화를 하는 게 말이 되나” “회사가 쌍팔년도로 돌아간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서도 KT 측은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회사 관계자는 “기업문화실에서 전화를 한 것은 순수한 확인 차원이었다. 관련해 어떠한 불이익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2030 간담회 역시 직원들에게 주인의식을 가지라는 취지로 말한 것인데 의도가 잘못 전달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석 기자 ls@sisa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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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대표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206호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임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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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연합뉴스

문재인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두고 시민사회단체들은 물론, 참여정부 때 청와대 홍보수석을 지낸 조기숙 이화여대 국제대학원 교수까지 비판을 쏟아내고 있는 가운데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금까지의 정부 부동산 대책이 잘 작동하고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김 장관은 정부의 부동산 대책이 ‘22번째’가 아닌 ‘4번째’라며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과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30일 국회 예결위 전체회의에 출석한 김 장관은 조 교수의 비판 등을 언급하며 ‘정부의 각종 부동산 정책이 실패한 것 아니냐’고 물은 무소속 이용호 의원에게 “지금까지 (부동산) 정책은 다 종합적으로 작동하고 있다고 본다”고 답했다. 이어 이 의원은 정부가 지난 17일 발표한 부동산 대책에 대해 “22번째 대책을 냈나”라고 물었고, 김 장관은 “4번째”라고 반박했다. 이 의원이 “22번째 부동산 대책이라는 보도는 잘못된 것이냐”고 하자김 장관은 “그렇다, 언론이 온갖 정책들을 다 부동산 정책이라고 카운팅(집계)해 만들어낸 숫자”라고 답했다.

이 의원이 다시 “그때 그때 발표하는 것이 다 정책 아닌가”라고 반문하자 김 장관은 “주거복지정책도 부동산 대책으로 카운트한 것”이라고 물러서지 않았다. 이 의원이 발표 횟수를 재차 거론하자 김 장관은 “아니, 저는 숫자 논쟁하고 싶은 생각이 없는데 물으니 대답했다”며 다소 짜증 섞인 답변을 하기도 했다. 이 의원이 “(정책을) 네 번 냈으니 세 번은 실패한 것인가”라고 꼬집자 김 장관은 “아니다, 지금까지 정책은 다 종합적으로 작동하고 있다고 본다”고 반박했다.

“정책이 잘 가고 있나”라고 재차 묻는 이 의원의 질문에 김 장관은 “작동하고 있다고 본다”고만 답했다. 이 의원은 ‘작동’의 의미가 무엇이냐고 구체적으로 물었고, 김 장관은 “정책들이 발표됐지만 어떤 것들은 시행된 게 있고 어떤 것들은 아직 시행 안 된 것이 있다”며 “모든 정책이 종합적으로 작동되는 결과를 추후에 봐야한다”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부동산 정책에 대한 평가가 이르냐’는 질문에는 “12·16 대책은 종합부동산세제를 강화하는 것으로 발표했지만, 아직 세법이 통과되지 않아 결과를 아직 보고 있지 못하다”고 답했다. 후속 대책이나 입법을 묻는 질문에는 “많이 있다”며 “이번 발표에도 법인 세제를 강화하는 것이 있는데, 아직 통과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서울 송파구의 한 아파트단지. 뉴시스

이 의원은 이날 김 장관의 답변을 겨냥해 “지금 말하는 것을 보면 집 없는 서민의 마음에는 장관의 답변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다”며 “(문재인) 대통령도 집값 원상회복이라며 관심을 보였지만 현실은 집값과 전세금 폭등으로 집 없는 서민이 고통받는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시민단체 경제정의실천연합은 지난 23일 문재인정부 3년간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이 52%에 달한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부동산 문제가 악화하는 가장 큰 원인은 무엇보다 문재인정부의 정책에 있다”고 지적했다. 현 정부에 우호적이라는 평가를 받는 참여연대 역시 전날 “문재인정부의 부동산 정책은 사실상 실패했다”며 “집값 상승에 따른 국민의 분노와 불안은 점점 커지고 있다”고 꼬집은 바 있다.

노무현정부에서 청와대 홍보수석을 지낸 조기숙 이화여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지난 28일 페이스북 글에서 “문 대통령의 부동산 인식이 정확한지 점검이 필요하다”며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우려를 쏟아냈다. 그는 이날도 글을 올려 “부동산 정책은 국민의 삶과 재산에 너무 밀접한 정책”이라며 “정부가 교육은 포기했어도 부동산만큼은 중간이라도 가면 좋겠다”고 재차 일침을 놨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청와대에서 유럽연합(EU)의 샤를 미셸 정상회의 상임의장,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과 화상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청와대에서 유럽연합(EU)의 샤를 미셸 정상회의 상임의장,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과 화상 정상회담을 갖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공조와 보호무역주의에 대한 대응 등을 협의했다.

문 대통령은 화상 정상회의에서 “우리 정부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변함없는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신 것에 대해 항상 든든하게 생각한다”며 “한국은 지난 10년간 함께 이룬 성과를 토대로 더욱 굳건하게 협력할 것이며, 코로나 이후의 세상을 함께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유럽 그린 딜’ 정책을 통해 글로벌 기후 환경 문제 해결을 주도하는 EU 신지도부의 리더십에 경의를 표하며 우리 정부가 추진하는 ‘그린 뉴딜’ 정책의 중요 파트너가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평화의 위협’에 ‘석탄철강공동체’라는 창의적 노력으로 극복한 유럽의 용기는 한반도 평화를 염원하는 우리에게 깊은 공감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화상 정상회담은 지난해 말 출범한 EU 신지도부와의 첫 정상회담이다. 청와대는 원래 EU와 올해 상반기 서울에서 대면 정상회담을 개최하려고 했지만, EU 측이 코로나19 사태로 화상 정상회담을 제의했다. 우리나라와 EU는 코로나19 사태 추이를 지켜보면서 향후 서울에서 대면 정상회담 개최를 추진할 예정이다.

양측은 보건분야 협력을 모색하기로 하면서 특히 코로나19 백신이 세계 공공재가 돼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文대통령, EU 새 지도부와 첫 회담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청와대에서 유럽연합(EU)의 샤를 미셸 정상회의 상임의장(왼쪽 화면),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과 화상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이재문 기자

또 세계 경제 회복을 위해 시장과 무역 시스템의 개방성 유지, 세계 공급망 충격 회복을 위해 노력하고 안정적인 무역 투자 환경을 조성키로 했다. 아울러 세계무역기구(WTO)를 중심으로 규범에 기반한 다자 무역체제를 강화하고 철저한 개혁을 통해 WTO의 적실성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양측 정상들은 남북관계 발전과 한반도 평화 구축이 한반도와 동북아를 넘어 세계 평화 안정에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한·EU 간 공조를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EU 정상들은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문 대통령의 리더십을 높이 평가하며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해 북한을 관여시켜 나가고자 하는 우리 정부의 노력을 지지한다고 했다.

한편 EU는 30일(현지시간)부터 한국과 일본, 호주, 캐나다 등 14개국 국민에 대해 입국을 허용키로 했다. EU 회원국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 3월 중순부터 제3국 국민의 필수적이지 않은 입국을 금지했다. 그러나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는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둔화하자 7월 1일부터 EU 역외 국가에서 오는 여행객에 대한 입국 제한을 부분적·점진적으로 해제할 것을 회원국들에 권고했다.

박현준 기자 hjunpar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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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이 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회 지구촌보건복지포럼 주최로 열린 ‘코로나19 사태 이후, 대한민국 재도약의 길’에서 강연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오는 7일쯤 차기 당 대표 선출을 위한 8월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이 의원은 1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금 상황대로라면 7일쯤 내 거취를 밝히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적 위기에 책임있게 대처해야 한다는 생각을 해 왔다. 또한 초유의 거대 여당을 책임있게 운영하는 일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며 “그 두 가지가 기둥이 될 것”이라고 전대 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이날 정치권에 따르면 이 의원 측은 최근 민주당 8·29 전당대회를 준비하는 캠프용으로 여의도 대산빌딩에 30평대 사무실을 계약했다. 이 빌딩은 과거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 캠프를 차렸던 곳이다. 문 대통령 대선 캠프와 같은 곳에 캠프를 차리는 상징적인 행보를 통해 대외적으로 정권 재창출의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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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호 DB그룹 신임 회장. /사진제공=DB그룹DB그룹 2세 경영인인 김남호 DB금융연구소 부사장(사진)이 그룹 회장에 선임됐다.

DB그룹은 1일 “그룹 회장직을 맡아 온 이근영 회장이 물러나고 창업주인 김준기 전 회장의 장남인 김남호 DB금융연구소 부사장을 신임 그룹 회장에 선임하고 이취임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김남호 신임 회장은 내년 초 정기주총을 거쳐 그룹 제조서비스부문의 실질적 지주회사인 DB Inc.의 이사회 의장도 겸임할 예정이다.

김 회장은 DB그룹 DB손해보험(9.01%)과 DB Inc.(16.83%)의 최대주주다. DB손해보험은 DB생명·DB금융투자·DB캐피탈 등을, DB Inc.는 DB하이텍·DB메탈 등을 지배하고 있다.

심재현 기자 urm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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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연합뉴스금융감독원의 라임사태 첫 분쟁조정 결과 무역금융펀드에 대한 계약취소와 투자원금 전액(100%) 반환 결정이 났다. 라임자산운용이 무역금융펀드 투자제안서를 통해 수익률과 투자위험 등 핵심정보를 허위·부실기재하고 판매사가 이를 투자자에게 그대로 설명함으로써 투자자의 착오를 유발했다는 점이 인정되면서다. 이번 분쟁조정 결과에 따라 원만한 자율조정이 진행될 경우 최대 1611억원의 투자원금이 반환될 것으로 예상된다.

무역금융펀드에 사상 첫 계약취소·전액 반환 결정금융감독원은 지난달 30일 금융분쟁조정위원회를 열고 라임자산운용이 2018년 11월 이후 판매한 무역금융펀드에 대한 분쟁조정신청 4건에 대해 ‘착오에 의한 계약 취소’를 결정했다고 1일 밝혔다. 계약 취소 결정에 따라 펀드 판매계약의 당사자인 판매사는 투자자들에게 투자원금 전액을 반환할 것을 권고 받았다. 계약 취소 결정은 금융투자상품 분쟁조정 역사에서 처음 있는 일이다.

이번 분쟁조정은 환매중단된 4개 라임펀드(플루토·테티스·무역금융·크레디트인슈어드) 가운데 무역금융펀드 및 그 자펀드들을 상대로 한 분쟁조정 신청 건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금감원에 따르면 현재까지 라임펀드 관련 분쟁조정 신청건 총 672건 가운데 무역금융펀드 관련 신청 건은 108건이다. 이중 이번 분조위에 부의된 건은 4개다.

라임펀드는 각 모펀드별로 투자대상과 부실 발생 시점·원인 등이 전부 다르다. 금감원은 앞선 검사를 통해 무역금융펀드에서 중대한 불법행위를 상당부분 확인했으며, 이에 따라 계약취소까지 고려해 무역금융펀드에 대한 분쟁조정을 추진키로 했다. 지난 4월 합동 현장조사단을 구성해 무역금융펀드 현장조사에 돌입한 금감원은 두 차례 법률자문 등을 거쳐 이번 분조위를 개최했다.

신금투·라임, 2018년 6월 부실인지 이후 속여서 계속 판매

이종필 전 라임자산운용 부사장. 사진은 지난해 10월 1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서울국제금융센터(IFC 서울)에서 라임자산운용 펀드 환매 중단 사태와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는 모습. 뉴시스2017년 5월부터 운용된 무역금융펀드는 라임운용이 신한금융투자의 총수익스와프(TRS)를 이용해 신한금융투자 명의로 미국 IIG펀드, BAF펀드, Barak펀드, ATF펀드 등 해외 무역금융펀드에 투자한 재간접 펀드다. 2018년 6월 라임운용과 신한금융투자가 무역금융펀드 투자처인 IIG펀드의 기준가격 미산출 사실을 인지하고도 IIG펀드의 기준가격이 매달 약 0.45%씩 상승하는 것으로 임의조정하면서 문제가 시작됐다.

같은해 11월 라임운용과 신한금융투자는 IIG펀드의 부실 및 청산절차가 개시된다는 사실을 통지받았음에도 이를 투자자들에게 알리지 않은 채 무역금융펀드 판매를 지속했다. 신한금융투자는 2019년 2월 무역금융펀드의 또 다른 투자처 BAF펀드가 만기 6년의 폐쇄형으로 전환됐음에도 이를 은폐했으며, 같은해 6월 펀드의 모든 수익증권을 싱가포르 소재 특수목적법인에 매각하고 약속어음(P-note)를 수취하면서 역시 투자자들에게 이 사실을 숨겼다. 그러면서도 계속해서 무역금융펀드를 판매했다.

라임은 투자제안서 허위·부실 기재, 판매사는 그대로 전달분조위는 라임운용이 무역금융펀드 투자제안서를 통해 총 11개 중요 내용을 허위·부실 기재했다고 판단했다. 부실이 발생한 IIG펀드의 과거수익률이 월 0.45%씩 상승하는 것으로 기재하고, IIG펀드의 목표수익률을 7%로 기재한 경우가 대표적인 예다. BAF펀드가 만기 6년 폐쇄형으로 전환됐음에도 다달이 환매가 가능한 것으로 기재한 것 역시 허위 기재에 해당한다.

라임운용이 신한금융투자 TRS를 통해 무역금융펀드 투자원금의 146% 수준을 대출 받으면서도 투자제안서 상에는 100%까지만 대출을 받는 것처럼 기재한 것 역시 문제로 지적됐다. 보험에 가입된 무역금융에만 투자한다고 기재해놓고 실제 보험가입 비율을 50%에 불과했던 점, 운용방식을 고려하면 위험등급 1등급(매우높은위험)에 해당되는 펀드를 실제로는 3등급(다소높은위험)으로 기재한 점도 허위·부실 기재 사항이다.

금감원은 위와 같은 사항을 포함해 총 11건의 중요 내용 허위·부실 기재 등을 근거로 분조위에 부의된 무역금융펀드 4건(2018년 11월 이후 판매분)이 모두 착오에 의한 계약취소 대상이라고 판단했다. 라임운용이 투자제안서를 통해 이런 핵심정보를 허위·부실 기재하는 동안 판매사가 이를 투자자에게 그대로 제공하거나 설명한 것도 투자자의 착오를 유발하는 데 기여했다. 민법 제109조에 따르면 법률행위 내용의 중요부분에 착오가 있는 의사표시에 대해선 취소가 가능하다.

투자자 중과실은 0…자율조정 땐 최대 1611억원 반환 예상분조위는 투자자들에겐 중과실이 없다고 판단했다. 판매자의 허위 투자정보 설명, 투자자성향 임의 기재, 손실보전각서 작성 등으로 투자자들이 합리적인 투자판단 기회를 박탈당했다는 것이다. 결국 판매계약의 상대방인 판매사가 투자원금 전액을 투자자들에게 반환하라는 게 분조위의 최종 결정이다.

이번 결정을 받은 4건의 분조위 부의 건은 투자자와 판매사가 조정안 접수 이후 20일 내 조정안을 수락하면 성립된다. 나머지 무역금융펀드 투자 건에 대해선 분조위 결정 내용에 따라 자율조정 등의 방식이 적용된다. 금감원은 원만한 자율조정이 진행될 경우 최대 1611억원의 투자원금이 반환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정용환 기자 jeong.yonghwa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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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뉴시스] 배훈식 기자 = 25일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6·25전쟁 제70주년 행사에서 국군전사자들의 유해가 봉환되고 있다. 2020.06.25. dahora83@newsis.com[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지난달 25일 6·25 전쟁 70주년 추념식에서 연주된 애국가의 도입부 일부가 북한 애국가의 전주와 유사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북한 외교관 출신 태영호 의원(미래통합당)과 일부 보수 유튜버들이 논란을 부채질하고 있다.

그러나 클래식 음악적인 이해가 동반된다면, 논란으로 확산될 부분은 아니라는 것이 음악계의 중론이다.

이날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추념식 때 KBS교향악단이 연주한 애국가의 전주는 트럼펫 위주로 편곡됐다. 유튜버 등이 유튜브에서 비교한 영상을 살펴보면, 도입부 두 소절이 북한 애국가와 거의 흡사하게 들린다.

그런데 둘 다 악보에 없는 도입부로 일반적인 ‘팡파르’다. 팡파르는 클래식음악에서 트럼펫 등으로 연주하는 화려하고 씩씩한 짧은 악곡을 가리키는데, 의식 등을 알리는 신호다.

브라스(금관악기)를 이용해 주로 관용적으로 사용된다. 장엄한 분위기를 주기 위한 일종의 장식으로 이미 다양한 음악에서 사용됐다.

보훈처가 일부에서 제기한 이번 논란에 해명하며 예로 든 차이콥스키 교향곡 4번 1악장, 영국 국가 ‘갓 세이브 더 퀸(God Save the Queen)’, 바그너 오페라 ‘로엔그린’ 등에서 사용됐다. 이밖에도 베르디 오페라 ‘아이다’ 개선행진곡, 차이콥스키 발레 ‘오네긴’에서도 들을 수 있다.

특히 팡파르는 차이콥스키가 즐겨 쓴 기법이다. 차이콥스키는 러시아 대표 작곡가다. 그런데 북한은 이미 잘 알려진 것처럼 한 때 러시아 음악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한국 개량악기를 함께 사용하기도 하는 북한의 오케스트라 음악은 제한적으로 전통음악과 함께 북한 작곡가의 곡이 주로 연주되는데 ‘백만 송이 장미’ 같은 러시아 민요, 차이콥스키 같은 러시아 클래식 음악도 레퍼토리 중 하나다.

팡파르 편곡은 자연스러웠다는 얘기다. 북한 애국가의 전반적인 분위기가 러시아 국가와 유사하다는 목소리도 있어왔다. 그런데 북한 애국가 역시 다양하게 편곡된 버전이 있다. 유튜브에서 모란봉악단이 부른 애국가는 전주 없이 바로 노래를 시작했다.

[성남=뉴시스] 배훈식 기자 = 25일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6·25전쟁 제70주년 행사에서 국군전사자들의 유해가 봉환되고 있다. 2020.06.25. dahora83@newsis.com이번 추념식에서 애국가를 편곡한 김바로 작곡가는 뉴시스와 통화에서 “팡파르는 기념식이나 운동 경기를 비롯해 누구나 언제가 들었음직한 패턴의 리듬으로 문제가 될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음악의 3요소는 리듬, 멜로디, 화음이다. 이번에 김 작곡가가 편곡한 애국가가 북한 애국가와 멜로디·화음까지 겹쳤으면 더 문제가 불거질 여지가 있었으나, 도입부는 리듬만 있어 그 여지도 부족하다.

게다가 이번 행사 담당 부처인 국가보훈처 측이 편곡을 부탁하며 참고 자료로 제시한 영국 국가 ‘갓 세이브 더 퀸’ 영상도 브라스 인트로가 삽입됐었다.

김 작곡가는 “해당 영상은 성당에서 영국 국가를 연주하는 것이었는데 풀 오케스트라가 아닌 금관악기 중심에 전체적인 반주는 오르간만 있었다. 웅장한 것을 원하셔서 악기 구성을 금관악기로 했다. 팡파르라는 결과물은 (누구나) 쉽게 떠올릴 수 있는 패턴이라서 오해를 살 거라고는 생각 못했다. 북한 음악은 평소 듣지도 못했는데 북한 애국가에 비슷한 버전이 있다는 것을 알았으면 피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일부에서는 보훈처에서 KBS교향악단과 김 작곡가에게 요청한 편곡이 국가 의전에 맞지 않다는 주장을 하고 나섰다. 너무 생소한 편곡이라 낯설다는 것이다.

애국가 연구가인 김연갑 한겨레 아리랑 상임이사는 “50년 동안 다양한 버전의 애국가를 들어왔지만 이런 스타일로 편곡한 것은 처음 들었다”면서 “개인 음악회라면 멋을 부려도 되는데 의전 행사에서 관례대로 하지 않은 것이 생소했다”고 말했다.

보훈처는 앞서 이번 편곡 문제 제기에 대해 “이번 6·25행사가 70주년과 국군전사자 유해봉환식이 함께 거행된다는 점을 고려, 애국가가 특별히 엄숙하고 장중한 분위기로 연주될 필요가 있다고 논의했고 이를 KBS 교향악단에 전달했다”고 해명했다.

익명을 요구한 전문가는 “오해를 받을 부분은 있지만 앞 두 소절은 어디서나 들을 수 있는 패턴이고 이후 전개 방식이 다르다”면서 “평범한 팡파르라, 겹친 것은 우연이라고 본다. 창의적이지 못한 편곡이 오해의 소지를 준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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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디넷코리아=이정현 기자)애플이 올해 출시할 초고주파(mmWave) 지원 5G 아이폰의 출하량이 예상보도 훨씬 적을 것이라고 대만 매체 디지타임스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네이비블루 색상의 아이폰12 이미지. (사진=everythingapplepro)
해당 매체는 업계 소식통을 인용해 “올해 후반에 출시 예정인 초고주파 지원 5G 아이폰 출하량은 약 1500만~2000만 대로 전망됐다. 이는 이전 추정치인 3000만~4000만 대에 비해 대폭 줄어든 것으로, 애플의 ‘AiP'(애플 자체 안테나 모듈) 기판 공급업체 간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아이폰은 초고주파 5G 아이폰을 위해 자체 안테나 패키지 ‘AiP’ 모듈을 설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초고주파 5G 기술은 속도가 빠르지만 적용 범위가 넓지 않아 도심 지역에 적합하며, 6GHz 이하 주파수(Sub-6GHz) 5G 기술은 초고주파보다 느리지만 범위가 넓어 교외 및 농촌 지역에 적합하다고 알려져 있다.

애플의 AiP 패키지는 이전 디자인보다 비용면에서 효율적이지만 일부 분석가들은 초고주파 지원 5G 아이폰은 생산 문제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Sub-6GHz 모델 출시 후 나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파워볼게임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기 전 애플 전문 분석가 밍치궈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올 가을 sub-6GHz 지원 5G 아이폰과 초고주파지원 5G 아이폰을 동시에 출시할 것이라고 밝히며, 출시는 3분기 말이나 4분기 초에 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네임드파워볼

코로나19 사태 후, 그는 이 전망이 어떻게 변경됐는지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다른 분석가들은 애플의 AiP 패키지가 원하는 수준보다 배터리 소모가 더 많은 것으로 알려져 초고주파 지원 5G 아이폰은 올해에 나오기 힘들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파워볼

밍치궈는 초고주파 5G 아이폰은 미국, 캐나다, 일본, 한국, 영국 등 5개 시장에서 판매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이정현 기자(jh7253@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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